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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직힐링 Dec 28. 2018

듣는 것만은 이제 그만, 이제는 해보자


음악이 역사상으로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와 그 이유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 인류가 무리생활을 하면서 음악이 종교적으로 사용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언어의 높낮이가 뚜렷해짐에 따라 만들어졌다는 설, 춤 동작에 맞추려고 만들어졌다는 설, 노동을 할 때 보조를 맞추기 위해 음악이 만들어졌다는 설 등이 있다. 이렇게 음악은 역사를 알지 못할 정도로 까마득하게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현대에는 수많은 음악들이 이 세상을 휘감고 있다. 수많은 음악들이 태어나고 사라지며 여러 가지 다양한 장르로 평생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음악들을 듣는다. 오늘날과 같이 음악이 보편화된 시기가 없다. 인터넷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개최되고 있는 각종 음악회와 공연들, 축제들을 실시간으로도 볼 수 있다. TV에서나 각종 미디어, 매스컴 심지어 네이버 블로그 배경음악에서도 음악을 듣는다. 길거리에서든 어디서든 이제는 각종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다. 매일 쏟아지는 수많은 곡들은 하루하루 다 들을 수도 없을 정도이다.     


음악만큼 공연이 많아지고 공연에 대한 벽이 낮아졌다. 과거에는 음악공연이 부유함의 상징으로 그들만의 리그를 이루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볼 수 있는 공연이 된 것이다. 공연의 장르도 많이 다양해졌다. 클래식만 주를 이루는 공연에서 뮤지컬, 록 페스티벌, 인디밴드의 공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것은 화면을 통해 보는 맛과 또 다르다. 직접 보게 된다면 몸을 뜨겁게 울리는 음악의 이미지들이 더욱 강렬하다.


나는 공연 보는 것을 좋아한다. 공연이 일이기 때문에 많은 장르의 공연을 가리지 않고 본다. 연극과 뮤지컬에서부터 콘서트나 오페라, 국악 공연까지도 틈만 나면 보는 것이다. 뮤지션으로 산다는 것은 하루이틀 만에 뚝딱 될 수도 있지만 짧게는 며칠을 길게는 몇 달 몇 년의 시간을 갖고 작곡을 하고 연주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작곡을 업으로 삼는 내 경우에는 클래식곡을 작곡하는 시간 중에 연극 공연에서 받은 영감이 곡에 묻어 나오는 경우도 있다. 또 국악을 작곡하고 있는 중에 오페라의 아이디어를 차용하는 경우도 있다. 여러 가지의 공연들이 유기적으로 나의 감성을 자극시키는 것이다. 연주회나 공연을 볼 때에도 나의 곡과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지 끊임없이 생각한다. 그러면 더 다양한 작곡이 가능하다. 작곡이 막혔을 때 여러 가지 공연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당신의 감성을 다방면으로 자극시킬 수 있다.


연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피아노곡을 치는 경우에도 기타나 색소폰, 다른 악기들의 음색과 음감을 통해 다른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헤어지는 연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그 스토리에 공감할 경우, 분명 장조의 느낌을 가진 메이저 곡을 연주함에도 불구하고 쓸쓸하고 슬픈 느낌으로 연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장조의 발랄한 곡들도 템포를 느리게 하고 거기에 나의 진한 감성까지 집어넣는다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그 음악에 공감했을 때 깊은 감동을 받는다. 음악의 홍수 속에서 나를 세상에 드러낼 수 있는 나만의 음악세계를 만든다면 자신을 좀 더 특별하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음악을 듣고 대리만족을 느끼며 수동적으로 감동을 받는 자세에서 능동적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예술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오직 나만의 음악을, 이 세상에 나를 위한 단 하나뿐인 음악으로 말이다.      


그래도 음악이 막연하게 생각이 든다면 기존의 알고 있는 곡을 편곡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곡의 색깔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재창조를 해보는 것이다. 체리필터의 섬집아기는 동요를 락으로 편곡한 기본적인 예시이다. 이런식으로 장르를 무한히 바꿔서 새로운 곡으로 재탄생 할 수 있다.     


멋진 음반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멋진 곡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그것은 나를 위한 음악. 그리고 너만을 위한 음악. 내가 좋아하고 공감하며 감동받을 수 있는 음악이다. 대중의 취향을 저격하는 곡들도 많지만 나의 스토리로 나만의 음악을 만들어 감동을 받을 수도 있다. 대리만족을 넘어서 나만의 음악을 만들어 보자. 당신의 존재 가치는 높아질 것이고 특별한 당신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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