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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직힐링 Sep 16. 2020

계획적으로 연년생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뮤직힐링입니다.


저는 저는 첫째인 산티아고가 11개월 때 6주 된 #둘째 주안(태명)이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연년생은 제가 계획한 것입니다. (내가 그때 왜 그랬지?) 아니 우리 부부가 계획한 것이었어요.


우리 부부가 결혼한 것은 신랑이 34살. 제가 31살에 결혼했는데요. 사실 지금의 추세에 따지면 그리 늦게 결혼한 것은 아니지요. 평균적으로 우리나라는 점점 더 늦게 결혼하고 점점 더 출산이 늦어지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저는요. 사실 일을 너무 하고 싶었어요. 20대 때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재즈 피아노서부터 작곡까지 전국, 아니 전 세계를 방방 돌면서 즐겁게 일을 했었거든요. 물론 힘든 일들이 없지는 않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그래도 큰 스트레스 없이 재미있게 일했던 것 같아요.


그런 제가 결혼을 하고 이천에 오면서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고. 정말 새로운 세상이잖아요. 이 육아의 세계란.


그래서 얼른 아이를 키우고 일을 하고 싶었는데요. 첫째 산티아고가 그렇게 힘들지 않은 아이이다 보니 연년생을 과감하게 생각했었더랬지요 (그러니까 그때 왜 그랬을까요)


제가 외동이라서 외동은 절대 싫었고요. 사실 외동의 좋은 점은 너무 많지만요. 어렸을 때 친구들이랑 놀다가 동생이 오면 그렇게 부러웠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리고 외롭고요. 내편 아닌 내편을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강하게 어필했으나 부모님의 결정은 외동. 그렇게 외동으로 자랐어요.


우리 신랑은 3남매인데요. 정말 신기하게 우애가 좋은 삼 남매예요. 외동인 제가 시댁의 분들을 보면 너무나 부러울 때도 있어서 결혼할 때부터 우리는 무조건 둘! 이렇게 외쳤었답니다.


그렇게 우리 둘째 주안이가 우리에게 오는 시간은 5개월 걸렸어요.


이미 첫째 산티아고가 순둥이로 정평이 나있는지라 가능한 이야기였지요. (돌 전 순둥이는 순둥이가 아닐 수도 있어요)


9월생인 산티아고가 연년생 동생을 갖기란 쉽지 않더라고요. 결국 개월 수로는 연년생이지만 나이 터울로는 2년을 갖게 되었어요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다행인 이야기인걸요. 2살 터울. 그것도 첫째는 9월생 둘째는 5월생이라 날 좋을 때 모두 태어나 엄마를 힘들게 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둘째를 갖기 위해 5개월 동안 열심히 기다렸답니다.


5개월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에요. 당연히 훨씬 오래 기다리셔서 인공이나 시험관을 하는 분들도 많을 테지만, 저에겐 난임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 나마 느껴 본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우리 부부가 노력한 임신 방법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운동하기



운동을 무조건 추천드려요. 일단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렇다고 배에 찜질팩 같은 것을 올려놓는다면 오히려 배아가 살아남지 못한다고 해요. 그래서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과하지 않은 운동을 추천해요. 오히려 과한 운동은 배아가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으니 수위조절 필수. 그래도 살애들은 살긴 하지만요.



저는 집에서 유튜브로 홈트를 했답니다..



첫째를 키우시는 분들은 시간은커녕 아이를 두고 밖에 나가기도 힘들잖아요.


우리 집은 허허벌판 나 홀로 아파트이기 때문에 운동하러 나가기 위해서는 10~20분을 운전하고 가야 해요. 차라리 그 시간에 자는 시간을 더 가지겠다!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저는 오히려 홈트가 맞더라고요. 습관 형성을 위해서 요즘에 온라인 홈트도 많이 하고 어플들도 많이 있으니 사용해보셔서 꾸준한 홈트.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신랑이랑 같이해야 합니다. 홈트로 운동한 지 3개월. 그래도 안 오는 둘째가 신랑과 함께 운동 시작한 지 1개월 만에 왔어요.


신랑도 회사원이기 때문에 운동량이 부족하거든요. 운동은 여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신랑이랑 꼭 함께 하세요.



저는 걷는 운동을 주로 했어요. v땅끄 부부, 엄마 TV 등등이요.


밑에는 제가 자주 했던 땅끄 부부의 영상을 넣어봅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운동효과가 좋았어요.


https://youtu.be/fjhrLAP29 cc


2. 자신의 배란일을 정확히 알기



저는 주기가 일정한 편이에요. 그래서 산티아고도 배란주기 어플을 통해서 바로 얻게 된 케이스고요.


하지만 어플을 보고 222로 해도 안되더라고요. 초반 몇 달을 실패한 결과 저도 배란테스트기를 입문합니다.







저는 배란기 피크가 9까지 올라가지 않았어요. 아마 1에서 갑자기 6,7로 올라갔기 때문에 이것이 나의 피크이구나 생각했지만 찝찝했던 것도 사실. 혹시 비어있는 난자인 고사 난자일까 정말 마음 졸이기도 했고요.


임신 테스트기로 처음 확인했을 때는 병원을 안 가봐서 정확하진 않지만 그래도 두줄이 보여서 너무 좋아했었네요.


3. 맘카페 너무 들락거리지 않기.



저 맘 카페 정말 좋아합니다. 정말 앞 4달 동안은 문턱이 닳도록 들어갔고요. 들어가니 누구는 임신을 했네 못했네 하며 글 읽는 게 솔직히 재미있잖아요. 동질감도 느끼고요. 그런데 그렇게 비교하게 되다 보니까 마음이 더 조급 해지는 것 있죠. 자괴감도 들고요. 그래서 과감하게 끊었었어요. 오히려 마지막 달은 안 들어갔더니 이렇게 둘째가 찾아왔죠..



카페가 나쁜 것이 절. 대. 아니고요. 계속 임신에 관한 글을 보면서 몸에 대해서 더 예민해 지기 때문에 정신건강상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예요.


"이분은 이렇게 증상이 오고 두줄을 봤는데 나는 왜 단호박이지 하는 모든 나쁜 마음들"


훠이훠이 보내세요.


4. 두유, 포도즙, 호박즙 같은 몸 따뜻하게 한다는 식품, 즙 마셔보세요.


저는 호박즙을 먹었어요. 호박도 여자의 몸을 따뜻하게 만든다죠.


너무 열이 많은 분들은 오히려 안 좋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배(자궁)를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수면양말도 도움이 돼요. 요즘 같은 날씨라면 조금 더워도 수면양말을 신는 것도 추천!



출처 : 픽사 베이

5. 마음을 내려놓기!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에요.



이것이 가장 힘들죠. 스트레스를 무지막지하게 받는데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니요. 근데 이 말이 맞더라고요. 임신을 확인하고 날짜를 세어보니 저는 착상기 때 친정에 있었어요. 저희 엄마가 산티아고를 많이 봐주셨고요. 친구들도 보고 여기저기 쏘다니다 보니 오히려 둘째 주안이가 찾아와 준 것 같아요.


아직 산티아고가 어리다 보니 어른들의 압박은 없었고요. 제가 얼른 아이들을 키우고 다시 일을 하고 싶다 보니 저에 대한 조급함만이 나를 괴롭히고 있었어요. 하지만 이런 모든 것들도 스트레스로 오더라고요.


하지만 이 모든 것들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경 쓰지 말고
맘 편히 내려놓기


힘들지만 기다리다 보며 정말 이쁜 아가가 찾아와 줄 거예요.



혹시나 하루하루 조급함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건강한 천사가 오기 위해 시간을 조금 갖는 것뿐이다라고 생각하세요.



무엇보다 건강하게 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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