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뮤직힐링 Oct 26. 2018

직장인 사춘기 해소법

상처 난 마음을 음악으로 치유할 수 있다


‘출근하기가 두려워진다’, ‘심각한 월요병을 겪고 있다’, ‘회사에 들어오면 뛰쳐나가고 싶다 ’,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혹시 가져본 적이 없는지 자신을 살펴보자. 대부분의 많은 직장인들이 비슷한 고충으로 괴로워하겠지만 유독 회사 출근이 두렵거나 출근시간이 가까워지면 우울감까지 오지 않는지 생각해보자. 그리고 이런 생각들이 유독 심해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면 당신은 ‘직장인 사춘기’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미래가 가져올 불안과 불평등으로 인해 이직, 퇴사, 휴직 등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직장인이 많다. 또 회사 내의 갈등과 관계의 문제로 인해 회사 출근조차 두려운 사람들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런 감정들은 점점 ‘직장인 사춘기’ 증상으로 나타나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항상 웃고는 있지만 속은 썩어 들어가는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직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업무에 매달려서 사생활을 포기하고 항상 일만 생각하고 일만 하는 ‘슈퍼 직장인 증후군’ 등 직장인 사춘기는 새로운 신조어를 만들며 계속 생겨나고 있다. 그럼 직장인 사춘기가 왜 생기는 것일까.


가장 큰 원인은 워라밸로 살지 못하는 삶 때문이다. 그리고 회사 내의 압박, 왕따, 월급, 야근 등 많은 원인들이 직장인 사춘기를 야기하고 있다. 이런 직장인 사춘기가 심화되면 불면증, 만성두통, 탈모, 소화 장애가 생겨나며 우울증이 격화되면 ‘자살’에까지 이르는 끔찍한 결과까지 초래한다.


그렇기 때문에 위험한 ‘직장인 사춘기’를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참고 버티는 경우가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며 나만의 해소법을 찾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을 직접적으로 어루만지고 치유해주는 음악을 자신만의 취미로 만든다면 직장인 사춘기의 충분한 해소법이 될 수 있다. 업무 과정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우울감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몰두할 수 있는 건강한 ‘취미’인 음악을 하는 것이 직장인 사춘기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희로애락을 느끼게 하고 영혼에까지 영향력을 미치며 더 나아가서 신체적 질병까지 치료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오래전부터 믿어왔다. 그러므로 단순히 여흥을 위한 예술이나 오락만으로서 음악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음악을 이용한다면 우울한 마음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는 음악치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음악 치료는 과학적 근거에 대한 논란이 항상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이 가진 힘을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세계 곳곳에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음악 치료를 행하는 사람들은 음악치료를 정당화하기 위해 다양한 철학적, 과학적 그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사실 음악 치료라는 거창한 명칭을 붙이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음악을 듣는 이들이 많다. 슬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우울한 기분을 위로하며 다시금 힘을 얻기 위해, 즐거운 기분을 나누기 위해, 산만하거나 정신없을 때 집중하기 위한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 음악을 들으며 다양한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한다. 그만큼 음악은 심리적으로 강한 영향력을 끼치며, 음악을 통해 나의 심리를 잘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음악으로 마음을 치료하기 위한 첫 번째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 성향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락(Rock)이나 EDM보다는 포크송이나 재즈, 클래식 같은 잔잔한 음악들을 좋아했다. 그리고 가요보단 좋아하는 드라마의 OST나 디즈니에 나오는 애니메이션 음악에 열광했다. 아마 영상과 음악이 매치가 되어 더 강렬하고 선명한 느낌으로 음악이 다가왔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도 울적한 날에 <인어공주>의 <Under The Sea>나 <라이온킹>의 <Hakuna Matata>를 찾아서 듣고 그 가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음미한다. 취향에 맞지 않은 음악은 소음공해일 뿐이며 또 다른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두 번째는 좋아하는 음악 성향을 찾았다 하더라도 그때그때 상황과 심리적 상태가 일치한 분위기의 음악을 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상사에게 말도 안 되는 일로 엄청 깨졌거나 열심히 달려갔던 프로젝트가 철퍼덕 엎어졌을 때, 또한 건강검진에서 문제가 있다는 선고를 받은 직후에는 많이 혼란스럽고 우울증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럴 때 신나는 음악이 기분전환이 된다며 비트가 강하고 밝은 음악을 듣지만 오히려 공감이 되지 않아 두통을 일으키고 소음공해로 다가올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럴 땐 차라리 현재의 기분에 공감되는 슬픈 곡조의 음악이 마음을 어루만지고 가슴을 차분하게 가라앉힐 수 있다. 우울증 초기 치료에는 환자의 기분과 일치되는 음악을 들려주며 상태의 변화에 맞춰 점차 밝은 분위기의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음악이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될 때 가장 중요한 요건은 ‘공감’이다. 충분히 함께하는 마음을 나누며 음악을 공유해야 한다.     


수동적인 형태의 음악 감상으로 마음을 어루만졌다면 이제는 능동적인 형태의 악기 연주, 노래 부르기, 작곡하기 등으로 마음을 건드려보자. 기능적으로 연주만 하거나 악기를 두드렸다면 그 선율과 리듬 안에서 감정을 동화시켜 보는 것이다. 슬픈 곡조에서는 슬픈 마음을 있는 힘껏 쏟아내 보자. 내 가슴에 응어리를 손끝이나 목소리로 쏟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함께하는 음악 이웃이 있다면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대화로 표현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자. 그 과정에서 자신이 갖고 있었던 문제나 고민들을 정확하게 깨닫게 되면서 해결되지 못했던 정신적, 감정적 문제를 음악을 통해 분출하게 되고 해소하게끔 만들어준다.     


‘음악’으로 치료한다는 것은 수술도구로 해결되지 않는 깊은 곳에서부터 약물처방이 듣지 못하는 범위를 치료하는 치료법이다. 이것은 신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일반의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다양한 영역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생활에 뗄 수 없는 친숙한 예술 장르라는 점에서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치료는 민간요법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이 아니라 현대 의학에서도 중요한 요직을 차지하게 되는 유용한 치료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정신의학자인 칼 융은 “치유란 인간을 창의적으로 만들며, 자신의 존재를 실험하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여러 가지의 마음의 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음악치료를 통해, 신체적 극복은 물론 내면의 창조성까지도 얻게 되길 바란다.     


나는 나를 얼마나 격려를 하면서 사는가. ‘직장인 사춘기’인 줄도 모른 채 내 감정과 내 생각은 무참히 방치하면서 살았지 않았을까. 나를 격려하자. 당신은 충분히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 나에게 격려하는 것을 박하게만 생각하면 안 된다.


자신에게 칭찬에 대한 글을 써보자. 그리고 그 글로써 당신의 음악은 완성될 수 있다. 당신은 지금 이 순간도 여전히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여기까지 전진해 온 것도 큰 의미를 지닌 것이다. 그 의미가 담긴 음악을 연주하고 작곡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어루만져야 한다. 당신은 이 세상에 의미 있는 사람이며 음악은 항상 당신 편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축제의 삶을 살기 위해 악기 하나씩 연주해 보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