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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zzie Jun 20. 2018

엄마 단짝 모모

고양이 싫어하던 엄마와 소울메이트가 된 모모

분명... 고양이 무섭고 싫다 했던 엄마. 언니랑 과자 먹고 있으면 우리 아기 안 주고 너희만 먹니? 하면서 고양이 간식을 꺼내오시고, 반려동물은 생일파티해주면 오래 산다니까 우리 아기 생일 때 떡 맞춰야겠다 하시고 어쩌다 발로 모모를 쓰담 쓰담하면 애기 기분 나쁘게 왜 발로 만지냐고 손으로 만지라고... 엄마는 어쩌다 이렇게 변했는지 차근차근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모모 4세

올해 네 살이 샴고양이 모모입니다. 키운지는 3년 정도 되었는데요, 키우게 된 계기는 먼저 모모를 데려다 키우던 친척오빠가 키우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서 평소 고양이를 좋아하던 저에게 맡기게 되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기시절 모모

모모를 데려오던 때에는 언니와 함께 자취를 했었기 때문에 언니의 동의하에 모모를 키울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저희가 다시 부모님과 살게 되면서 생긴 일인데요, 당시 아빠께서는 동물을 좋아하셨지만 엄마는 고양이를 무섭고 싫어하셨어요. 하지만 이미 저희의 가족이었기 때문에 함께 부모님 집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자취집에서 모모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취할 때 종종 오시면 모모가 늘 엄마에게 다가갔는데요, 아무래도 본인을 귀찮게 만지거나 건드리지 않아서 좋아하지 않았나... 싶지만 정확한 이유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어요.

자취집에서 엄마와 모모

이사를 하고, 몸이 좋지 않으시던 엄마는 늘 집에 계시게 되었는데, 이게 모모랑 소울메이트가 되신 가장 결정적 계기인 것 같습니다. 지켜보는 저희는 웃길 정도로 엄마와 모모가 붙어서 지내는데 앞으로 차근차근 하나씩 에피소드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식사하시는 엄마와 모모
낮잠 주무시는 엄마와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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