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싫어하던 엄마와 소울메이트가 된 모모
분명... 고양이 무섭고 싫다 했던 엄마. 언니랑 과자 먹고 있으면 우리 아기 안 주고 너희만 먹니? 하면서 고양이 간식을 꺼내오시고, 반려동물은 생일파티해주면 오래 산다니까 우리 아기 생일 때 떡 맞춰야겠다 하시고 어쩌다 발로 모모를 쓰담 쓰담하면 애기 기분 나쁘게 왜 발로 만지냐고 손으로 만지라고... 엄마는 어쩌다 이렇게 변했는지 차근차근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올해 네 살이 샴고양이 모모입니다. 키운지는 3년 정도 되었는데요, 키우게 된 계기는 먼저 모모를 데려다 키우던 친척오빠가 키우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서 평소 고양이를 좋아하던 저에게 맡기게 되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모를 데려오던 때에는 언니와 함께 자취를 했었기 때문에 언니의 동의하에 모모를 키울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저희가 다시 부모님과 살게 되면서 생긴 일인데요, 당시 아빠께서는 동물을 좋아하셨지만 엄마는 고양이를 무섭고 싫어하셨어요. 하지만 이미 저희의 가족이었기 때문에 함께 부모님 집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취할 때 종종 오시면 모모가 늘 엄마에게 다가갔는데요, 아무래도 본인을 귀찮게 만지거나 건드리지 않아서 좋아하지 않았나... 싶지만 정확한 이유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어요.
이사를 하고, 몸이 좋지 않으시던 엄마는 늘 집에 계시게 되었는데, 이게 모모랑 소울메이트가 되신 가장 결정적 계기인 것 같습니다. 지켜보는 저희는 웃길 정도로 엄마와 모모가 붙어서 지내는데 앞으로 차근차근 하나씩 에피소드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