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볕뉘 Nov 17. 2024

나를 살린 대사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

나의 주인공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 에게          

유진 초이 명대사

*“누구나 제 손톱 밑에 가시가 제일 아플 수 있어. 근데 심장이 뜯겨 나와본 사람 앞에서 아프단 소리는 말아야지. 그건, 부끄러움의 문제거든”

*“총 쏘는 것보다 더 어렵고, 그보다 더 위험하고, 그보다 더 뜨거워야 하오”

*“조선은, 단 한 번도 날 가져 본 적이 없거든.”

*“구해야 하오 어느 날엔가, 저 연인 내가 될 수도 있으니까”

*“당신은 당신의 조선을 구하시오. 나는 당신을 구할 거니까.”     

유진 초이 에게

나는 당신의 사랑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나였다면 하지 못하였을 일이었습니다. 한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람이 사랑한 조국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당신의 마음이 너무 애잔하고 먹먹해서 많이 울었습니다.

당신의 부모를 죽인 이 땅의 양반들,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당신은 과연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얻었습니까?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머나먼 이국땅에서 당신은 이 나라 조선으로 돌아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밤들을 버티면서 울었을까요? 당신을 살게 한 것은 복수심이었습니까? 아니면 주변인들의 따듯한 배려와 사랑이었습니까? 

아니면 목숨 걸고 지킬 그 누군가를 향한 애정이었습니까?

어쩜 모두였겠지요? 인생은 단편적인 것으로만 해석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으로 이루어진 삶이니까요?

한 사람의 의지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어서 저같이 평범한 사람도 생을 다르게 살아보겠다는 시간이었습니다.

당신을 버린 조국을 위해, 당신에게 잔인했던 이 나라가 당신에게는 잔혹한 기억일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당신의 용기는 어디에서 샘솟는 것입니까?

고애신을 사랑하면서 인생의 의미를 찾고 수많은 위험한 일에 휘말리면서도 당신은 잔잔하고 평범한 삶을 꿈꾸는 사람이었지요.

당신은 낭만적인 사람이었고 위험한 순간에도 미소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미국인 동시에 조선인이라는 정체성 사이에 수많이 고민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조국을 사랑한 고애신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쳤던 당신을 저는 감히 의병으로 부르고 싶었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국가와 개인, 정의와 사랑과 사람의 관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많은 질문을 하게 해 준 나만의 주인공입니다..

고애신이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에 감동하고 그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으로 사랑을 증명하고 싶었습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준 당신의 사랑은 과연 진정한 사랑입니까? 독립을 꿈꾸어왔지만, 자신의 목숨을 바쳐 사랑하는 이를 지켜준 당신의 용기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누구보다 치열하고 격렬했던 당신의 삶을 마감하고, 미완의 사랑에 대한 애잔함과 꿈에 향한 안타까움은 어찌 표현해야 할까요?

당신으로 인해 한 사람을 사랑하고 책임진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았습니다. 나의 주인공 유진 초이

당신은 영원히 내 마음속 깊이 숨 쉬고 있을 것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