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는 어르신의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모셔야 하는 일이다. 어르신 2.1명 당 1명이 기준이라 요양보호사의 수도 가장 많다. 요양팀엔 팀장과 주임이 있고 선임도 있다. 그분들은 대략 10년이 넘게 일해 온 분들이다. 베테랑이다.
물론 이제 1년이 갓 넘었거나 일한 지 1년도 안 된 분들도 꽤 많다. 나이대도 천차만별이지만 대부분은 60대가 가장 많고 70대도 몇 분 계신다. 60대 다음으론 50대 중후반이 가장 많다. 요양팀장 같은 경우에는 딸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부터 일해서 그 아이가 올해 대학을 갔다. 다른 요양원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긴 장기근속자들도 많다.
한 곳에서 같은 일을 오래 할 수 있는 건 성실함과 책임감이 없고선 불가능한 일이다. 물론 단점도 존재하는데 소위 말하는 고인 물이 되기 쉽다. 익숙해지다 보면 안일해지기 쉽고 그래서 원숭이가 나무 위에서 떨어지듯 중요한 걸 놓치는 경우도 많다.
말 안 해도 알아서 잘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나는 이제 겨우 일 년 된 사회복지사이고 나이도, 연차도 나보다 훨씬 많은 그분들에게 싫은 소리를 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복지팀에는 팀장도 따로 있으니 일개 신입 사복 나부랭이가 하는 말 따위가 먹힐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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