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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순희 Apr 06. 2024

[30년 하버드 VTS글쓰기]-그림으로 생각하는 글쓰기





오늘 아침 경북 예천에 있는 예천 도서관에서 하는 <그림으로 생각하는 글쓰기> 1주 차를 줌으로 진행했어요.








살다 보면 참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사과 산지로 알고만 있던 예천과 인연이 닿았어요. 예천 도서관에서 인문학 아카데미 사업의 일환으로 <쓰는 인문학> 프로그램에 강사로 참여하게 됐지 뭡니까. ~^^ 

소중하고 귀한 기회입니다. 


<쓰는 인문학>의 "쓰는'에 중의적인 의미가 담겨 있어 사서 선생님의 센스가 보이더군요. 참고로 사서 선생님은 제가 진행하는 독수리 3기 수강생이에요. ㅎㅎ 

참고로 오은수 작가님은 이번에 전자책도 출간했답니다. 


독수리: 독서모임으로 수익화하여 리치되자


4월에는 '글을 쓰는' 의미에서 <그림으로 생각하는 글쓰기>를 제가 담당하구요, 6월에는 '돈을 쓰는' 내용으로 경제 관련 강사님이 맡아서 한답니다. 












사서 선생님이신 오은수 작가님의 지역구민에 대한 사랑을 읽어낼 수 있었어요. 사서 선생님이 기획한 예천 도서관 홈피에 올라와 있는 프로그램을 보니까 당장 달려가셔 배우고 싶은 것들이 많더군요. 




수업 시간에 챗GPT를 소개하고 실제로 글의 소재를 잡고 에세이 쓰는 것을 보여드렸어요.



심봤다!!

너무 새로워서 시도해 보겠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또 다른 분은 챗GPT가 다 써주면 그건 내 글이 아니지 않냐고 반문하셨구요.



"챗GPT로 소재를 얻고 뼈대 잡는 것을 도움을 받을 뿐이에요. 실제로 챗GPT가 글을 써줘도 글쓴이의 휴먼 터치가 들어가야 해요. 챗GPT의 도움을 받으면 빈 화면에 커서만 올려져 있을 때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라고 말씀드렸답니다.




https://vtshome.org/


               Visual Thinking Strategies (VTS): Critical Thinking and Inclusive Discussion

What's going on in this picture?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What We Do Visual Thinking Strategies (VTS) is an educational non-profit that trains educators in schools, museums, and institutions of higher education to use a student-centered facilitation method to create inclusive discussio...

vtshome.org




VTS의 홈페이지입니다.


VTS를 전문적으로 하는 VTS 사이트도 알려드렸어요. <100만 클릭 부르는 30년 하버드 VTS 글쓰기:이미지 보고 10분 글쓰기>에 대해 사서 선생님의 소개도 있었구요.


시각적 사고전략이라고 부르는 VTS(Visual Thinking Strategies)는 하버드 인지심리학자 에비게일 하우젠과 박물관 교육과 필립 예나윈이 개발했어요. 시각적 이미지에 대한 토론을 통해 비판적 사고와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안된 교육방식이에요.



필립 예나원은 <이미지로 키우는 사고력 VTS>를 썼는데, 뉴욕현대미술관MoMA와 시카고 현대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교육디렉터로 활동했답니다.


이미지로 키우는 사고력, VTS저자필립 예나윈출판미술문화발매2019.05.20.


         


"시각적 사고를 바탕으로 이미지 읽기를 촉진하는"  VTS에는 여러 학문이 융합되어 있어요. 루돌프 아른하임의 시지각, 레프 비고츠키의 사회적 구성주의, 학생들 토의에서 관찰할 수 있는 근접발달영역(ZPD), 에비게일 하우젠의 인지심리학 등이 활용됐어요.




어려운 용어처럼 다가오는 아른하임의 '시각적 지각'은 예술 작품을 통한 시각과 인지 과정을 통합하는 거예요. 사회적 구성주의를 주창한 비고츠키는 학습자의 지식 생성이 사회회적 과정에서 이루어진다고 봤어요. 언어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한 인지발달에 초점을 맞추는 거지요. 근접발달영역은 학습자가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나 작업을 어른이나 더 능숙한 또래의 도움을 받아서 해낼 수 있는 잠재적 영역을 말해요. 교사나 참여자가 조금 더 어려운 작업을 도전하게 하거나 학습자가 자신의 학습과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는 거지요. 이를테면 학습과정에서 비계 scaffolding) 역할을 한다고나 할까요.   


VTS는 진행자의 질문과 참여자의 통찰력이 발판 역할을 하여 참가자가 더 높은 수준의 비판적 사고와 시각적 활용 능력에 도달하도록 돕습니다. 예술에 대한 그룹 토론을 장려하고 활용합니다. 다양한 이론으로 통합된 VTS는 예술 영역에만 한정된 감상 기술이라기보다는 학생들에게 개념을 쉽게 가르칠 수 있는 구체적인 학습 방법으로도 그 역할을 한답니다.  



하버드 VTS의 교육적 목표


VTS의 목표 


1. 예술 작품의 다면성 탐구하기


2. 관찰한 것 의견나누기


3. 타인의 시각 수용과 성찰하기


4. 풍부한 해석의 수용과 토의하기



저는 글쓰기 강사답게 첫 주는 그림, 두 번 째주는 그림책, 세 번 째주는 사진, 네 번째주는 인포그래픽을 활용해 "30년 하버드 VTS 글쓰기"를 진행하기로 했어요.







VTS는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연구 센터인 Project Zero에서 하고 있는 Visible Thinking 프로젝트의 "보고, 생각하고, 궁금해하기'와 맥을 같이 합니다. 왜 아니겠어요. VTS는 하버드 출신의 아비게일 하우젠이 30여 년 전에 개발한 후 모마에서 박물관 프로그램으로 채택했기 때문이에요.  그런 연유에서 그런지 <이미지로 키우는 사고력 VTS>에서는 하버드와 MOMA 공동개발이라고 쓰여있더군요. 


'프로젝트 제로' 바로가기:http://www.pz.harvard.edu/

              Homepage | Project Zero

Resources for learning at home, remotely, and in the classroom. Explore by Topic Ethics at Work Leadership & Organizational Learning Humanities & Liberal Arts Science Learning All Topics Global & Cultural Understanding Cognition, Thinking & Understanding Disciplinary & Interdisciplinary Studies Digi...

pz.harvard.edu




See, Think, Wonder


What do you see? 뭐가 보이시나요?


What do you think abou that?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What does it make you wonder? 어떤 점이 궁금하신가요?



위의 질문은 하버드 Project Zero에서 하고 있는 Visible Thinking 프로젝트입니다. 그 프로젝트의 "보고, 생각하고, 궁금해하기'에서 하는 주된 질문지이지요.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철학자 넬슨 굿맨(Nelson Goodman)은 예술교육에 대해 의사소통이 제로인 점을 감안해 이 프로젝트의 이름을 '프로젝트 제로'라고 붙였어요. 남의 일 같지 않지요. 






이번 예천 도서관에서 수업을 진행할 때  <이미지로 키우는 사고력 VTS>소개된 질문지를 활용했어요. 하우젠의 연구에서 나온 VTS 질문에다, 자신만의 생각을 뾰족하게 꺼내기 위해 글쓰기 수업에서 흔히 쓰는 저만의 질문 하나를 더 넣었답니다. 




베르메르의 <푸른 옷의 편지>를 보고 

 3분 동안 브레인스토밍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거라 그런지 참여하신 분들이 처음에는 주저주저하는 듯 보였어요. 참여자분들이 연애시절의 편지와 관련된 감정이나 추억을 소환하더군요. 브레인스토밍을 한 다음에 해서 그런지 정해진 시간을 갖고 글을 쓰게 할 때는 오히려 처음보다 더 활발하게 참여했습니다. 


 



#예천도서관 #그림으로생각하는글쓰기 #진순희 #30년하버드VTS글쓰기 #VTS글쓰기

#프로젝트제로 #비주얼싱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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