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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추현욱 Apr 20. 2023

축산업, 미래 인류

어느 학생과의 인터뷰

얼마 전, 동물 복지와 동물 생추어리 운영에 대한 꿈을 품고 있는 어느 학생으로부터 인터뷰 제안을 받았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진행된 서면 인터뷰의 내용을 공유합니다. 현시대의 공장식 축산업에 대한 인식과 동물 생추어리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자료가 많은 사람에게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4. 아직도 수많은 곳에서 공장식 축산 방식이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 여러분이 생각하는 공장식 축산 방식의 장단점을 서술해 주세요.
 


   공장식 축산은 1950년대 미국의 거의 모든 가정에 냉장고가 보급되면서부터 매우 활성화 되었습니다. ‘냉장고에 고기와 햄과 소시지를 저장하세요’라는 광고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축산업자들은 엄청나게 돈을 벌기 시작했어요. 그때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단백질이라고 부추기기 시작했고, 일반인들은 광고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비롯된 단백질 광고가 단백질 신화로 그대로 굳어져 단백질 과잉의 시대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인은 1970년대까지 전체 칼로리의 80-90%를 탄수화물에서 섭취했음에도, 날씬하고 만성질환이 없었는데, 이후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증가하면서 각종 만성 질환이 빠르게 늘게 됩니다. 단백질이 많으면 건강 유지에 도움 된다는 것은 환상입니다. 이런 식으로 자본의 밥상이 현대인의 몸을 죽이기 시작합니다. 이에 따라 이득을 보는 것은 제약업계입니다. 성인병 인구는 죽을 때까지 약을 먹어야 하는 평생 고객이 되고, 제약업계는 끝없이 돈을 법니다.

   공장식 축산이 유지되는 이유는 바로 세계를 쥐고 있는 체제인, 자본주의 때문입니다. 돈이 권력이 되는 세상에서 권력을 쥐고 있는 제약업계와 기업식 축산업계는 쉽게 대중을 현혹하고 진실을 왜곡해, 부를 축적할 수 있으니까요. 이 상업주의적인 체제에 세뇌된 우리는 다른 방식의 시스템을 보거나 생각하는 방법을 잃어버렸습니다. 식민주의 시대는 끝이 났지만, 우리는 더 넓은 범위로 식민화 되어 살고 있습니다. 인간도 동물이고, 모든 동물의 해방은 이 식민화된 시스템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

   우리는 동물이자 자연이고 생태계이며, 가이아이론의 연결된 하나의 유기체 지구(Gaia)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식민화되고 착취당하는 존재들과 손잡고 아래로부터의 변화로써, 생태 민주주의를 구현해야 하고, ‘자유지상주의적 사회주의’와 같은 생태 공동체로 엮여진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탈자본주의 없이는 지속가능한 미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공장식 축산업의 장점이라고 하면 인간에게 수많은 만성질환을 만들고 항생제 내성균을 심어주는, 그로 인해서 몸을 죽이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폭발적인 80억 인구에 대한 생태계의 입장에서 보는 단편적인 장점입니다. 인간은 이미 생태계에서 암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요.

  
   아픈 인간들을 통해 부를 축적하기 위한 업계에서는 장기 고객을 꾸준히 보유하는데에 공장식 축산업이 효과적이라는 큰 장점을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체 지구적인 입장에서는 인간의 이런 행위가 너무 소모적입니다. 지구는 인간을 빨리 다 쓸어버리려고 하겠죠.


   인류 입장의 장점이라고 하면, 대다수의 인류는 화식으로 요리한 육류의 맛을 기억하고 미각의 즐거움을 즐기기 때문에, 육식으로 세뇌되고 중독을 끊지 못한 인류의 미각을 달래주기 위해서 육류를 공급할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초식동물의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는 과식성동물인 인류가, 우리 신체에 적합하기 때문에 화식으로 육류를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서, 정말 단편적인 장점일 뿐이고, 인류가 자멸하지 않기 위해서는, 모두 깨어나 육식을 멈추고 축산업부터 철폐해야 생존 가능합니다.

   단점은 너무도 셀 수 없이 많아서 모두 언급할 수 없는데, 크게는 윤리∙도덕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 기후위기와 생태위기와 보건위기를 유발한다는 것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세부 내용을 생각나는 대로 읊자면, 범세계적인 인수공통감염병들도 축산업의 구조에서 기인한 것이고, 메탄과 아산화질소 등의 축산 온실가스는 매우 높은 비중으로 지구를 가열시키고, 지구 담수의 1/3을 축산가축을 위해 사용하며,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의 91%는 축산업과 사료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것이며, 서식지를 파괴하고 종을 멸종시키며, 축산배설물은 수원의 부영양화와 죽음의 해역을 만들고, 공장식의 밀집 사육으로 병에 취약한 동물에게 항생제를 남용하고(이것도 제약업계의 돈벌이 수단), 항생제 축적된 고기를 먹어 사람에게 항생제내성이 생기고, 살처분과 같은 대학살을 저지르고, 축산노동자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우리가 그것을 먹는 것이 고통과 착취를 만드는 것임을 느끼지 못하고 무뎌지게 만드는 차별만연의 인간을 만드는 데 일조하여 사회적 더 큰 차별을 양산한다는 것.. 그러므로 불평등을 없애기 위해서는 동물부터 해방해야만 인간동물도 차별과 불평등을 멈추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할 수 있다.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단점이 있는데 사람들이 인지하고 깨어난다면 축산업은 절대로 유지될 수 없는 산업입니다. 공장식 축산업은 엘리트 계층이 만드는 우민화정책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참고: 맥두걸 박사의 자연식물식,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 소에 관한 음모(카우스피라시)



5. 공장식 축산은 우리 곁에서 사라질 수 있을까요? 공장식 축산업은 앞으로 우리에게, 미래의 지구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요?

   공장식 축산은 사라질 거로 생각합니다. 종차별은 성차별, 인종차별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똑같은 거라고 보면 됩니다. 아직 잔재하고 있긴 하지만 인종차별과 성차별은 많이 없거나 인지하고 있습니다. 노예제가 폐지되고, 여성 참정권이 발효되는 등의 해방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같은 수순으로 느끼는 모든 존재에 대한 권리는 머지않아 확립됩니다. 비인간동물을 포함하는 아래로부터의 해방이 있어야만 부정의(injustice)의 척결이 가능하고, 그로부터 한 단계 더 높은 경지의 인류가 생태계와 조화롭게 공존할 것입니다. 이것은 몇 세대가 바뀌어야 할 시간과의 싸움이므로 그동안에 기후재앙으로 절멸하지 않도록 최대한 기후위기를 늦추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만약 공장식 축산업을 지금 당장 멈춘다면, 반감기가 확실히 짧은 메탄과 아산화질소 배출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기후위기를 눈에 띄게 늦출 수 있지만, 그렇게 되려면 마찬가지로 차별과 불평등을 없애고 체제를 바꿀 정도의 정의로운 전환이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것 또한 시간이 걸리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어느 포인트에 도달하면 동시에 해결될 일이기도 한데요, 그 시간을 지구가 기다려 줄지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래서 축산업은, 축산업 그 자체는 우리의 미래를 파멸로 이끌 것이지만, 축산업은 지속가능할 수 없으므로, 인류가 빨리 깨달을수록, 축산업과 종차별을 빨리 멈출수록, 우리의 미래는 한층 더 조화로울 것이고 모든 존재가 사랑으로 공존할 것입니다.



6. 최근 동물권이라는 소재가 위로 떠오르면서 지속 가능한-건강한-동물의 복지를 위한 축산업이 조금씩 주목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 여러분이 생각하는 동물복지 농장의 효과, 장단점에 대해 서술해 주세요.


   여전히 고기를 먹기 위해 가축을 키운다면 동물 복지라는 말은 허울에 불과합니다. 80억 세계 인구를 모두 먹여 살리려면, 인구는 더 늘어나고 있는데, 축산업을 더 공장식으로 운영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축산업을 철폐해야만 합니다. 그냥 동물 복지 축산업을 늘리고 싶다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인류에게 차별과 불평등을 더 주겠다는 말은 아닐지요? 돈 있는 사람에게 더 좋은 고기를 먹이겠고, 가난한 사람들은 여전히 더 많이 굶주리게 하겠다는 것 정도로 보입니다. 동물을 위한다면 잡아먹기 위한 사육은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현재 전 세계 농경지의 80%는 가축의 먹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농업생산량이 매우 높아졌는데도 불구하고 공장식 축산업 때문에 빈곤국에서는 여전히 기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육식을 멈춘다면, 곡식이 가축이 아닌 인간에게 돌아가거나, 재배하던 땅을 복원하여 야생동물 서식지를 늘리고 탄소를 저장할 수 있겠죠. 동물복지 계란이나 인도적인 도살을 한 고기 등이 판매되는데 이것은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 상업적 판매 수단에 불과합니다. 동물이 강제로 죽임당하는데 인도적인 것이 어디 있습니까? 죽고 싶어하는 동물이 어디있을까요? 우리도 동물이기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동물 복지 농장이 지속가능하다? 그것은 전 인류가 비건이 되었을 때나 가능한 소리입니다.



7. 실제로 환경과 위생, 동물의 행복이 전염병 예방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시나요?
+) 동물복지 농장이 공장식 축산의 악영향(악순환)을 보완할 수 있을까요?


   마찬가지로 인류가 육식 식단을 유지한다면 동물복지 농장은 상위계층을 위한 수단일 뿐이며, 공장식 축산업을 더 파괴적인 산업으로 끌고 갈 것입니다. 동물복지 사육은 종차별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볼 수 없고 더 심화하며, 그렇다면 차별과 불평등이 사회적으로 더 심화되는 쪽으로 흘러가게 되어있습니다. 실제로 환경과 위생, 동물의 행복이 전염병 예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 또한 비건 세상이 이루어진 후에나 가능한 얘기입니다.



8. 사람에게 도축되기 전, 사람에게 구조되어 안전과 자유, 늙어 죽을 권리를 찾은 새벽이와 꽃풀소들은 우리에게, 또 다른 새벽이(+꽃풀소)들에게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리는 마트에 깔끔하게 포장∙진열된 고기가 살아있는 동물의 죽음으로부터 왔음을 전혀 연결 짓지 못합니다. 그것은 상업적으로 포장되었고 중간과정이 삭제되었기 때문입니다. 우유, 치즈, 버터, 요거트, 분유, 밀크초콜렛, 아이스크림, 휘핑크림 등이 홀스타인 얼룩소로부터 나온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젖소는 그냥 젖이 나오는 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소젖을 만들기 위해서는 강제 임신과 출산, 아기를 빼앗김의 과정이 동반되어야만 하는 것을 전혀 모르고, 심지어 남성 소에게서도 젖이 나온다고 생각하기까지 합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소, 돼지, 닭 동물들은 좁은 우리에서 편히 앉거나 움직이지도 못한채 GMO사료로 살찌워지고 각종 백신과 항생제와 호르몬 등을 투여받으며 버티다가 생산성이 떨어지기 전에, 도살장에 끌려가, 제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죽임을 목격하고, 두려움에 떨고 눈물 흘리다, 비인간적으로 도축 당합니다. 또는 학살됩니다. 만약 도살장 벽이 유리로 되어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채식주의자가 됐을 것입니다.(폴 매카트니)

   구조 동물들은 생추어리(보금자리)가 마련되어지고 여생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하루에만 소 2500명, 돼지 5만 명, 닭 283만 명이 도축되는 현황을 상기했을 때 단 몇 명의 선택된 동물만 이런 마땅한 삶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너무 허무하고 비현실적인 숫자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구조 동물들이 정상적으로 살아가고 늙어가는 것을 사람들이 보았을 때, 그동안 생산경로의 단절로 인해 갇혀 있던 사고에, 많은 것을 더 환기시킬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먹는 동물들을 직접 만나보고서야 살아 걸어 다니는 존재임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들과 교감하고 나서도 여전히 이들의 고기와 유제품을 먹길 유지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점점 육식을 줄이고 채식의 길로 접어들게 되죠. 보금자리에서 여생을 보내는 동물들도 원래는 울타리가 아니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살아야 합니다. 인간이 만든 보금자리마저도 없어져야 진정 해방된 삶을 사는 것인데, 생추어리는 동물의 정말 최소한의 권리라도 지켜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일 뿐입니다.

   우리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멀어져 모든 곳을 인간 위주의 세상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지금 야생의 자연계는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동물들이 돌아갈 곳이 없습니다. 얼마 전 동물원을 탈출한 얼룩말 세로도 도시에서 갈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우리 인간동물은 현재 너무 이상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동물이고 생태이고 자연이라는 것도 인지 못 합니다. 꽃풀소와 새벽이들은 우리의 그것을 연결하게 만듭니다. 또한 우리의 접시에 올라오는 음식과 그 생산 과정을 연결할 수 있게 만듭니다. 그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우리 인간동물과 어우러져 살 수 있는 비인간동물의 생추어리를 더 많이 만들어야합니다. 그것은 동물해방을 앞당길 것이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인간도 동물이고 동물해방은 인간동물해방이 포함됩니다. 당신이 만약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선주민, 아동, 청소년, 농민, 노동자, 이주자, 빈민 등과 같은 기후위기 책임 세력의 대척점에 선 부정의(injustice) 당사자, 이 중 하나라도 포함된 동물이라면, 동물 해방을 이룩함으로 인해 individual(개인∙개체)가 해방을 맞을 것이며, 당신의 권리를 되찾을 것입니다.



9. 공장식 축산업을 없애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는 우리가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비건(채식주의)을 실천하게 된 분들도 많이 보았는데요. 비건이 된다는 것은 현시대의 축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맞습니다. 공장식 축산업을 없애기 위해 비건을 실천하는 분들 많습니다. 비거니즘은 단순히 축산업에만 국한해 생각해 보는 영역이 아닙니다. 비건을 실천하는 사람은 주로 환경적, 윤리적, 건강적 이유 중 하나에서 시작하지만, 기본적으로 비거니즘은 살리는 영역입니다. 단순히 동물성의 식품, 의류, 화장품, 동물원 등을 소비하지 않는 사람에서부터, 오랑우탄 서식지를 파괴하는 팜유를 먹지 않는 비건, 살충제로 벌을 학살하는 아몬드를 먹지 않는 비건, 주민의 물을 착취하고 생태를 파괴하는 대량생산 아보카도를 먹지 않는 비건, 플라스틱을 먹고 죽는 해양동물과 플라스틱 먹는 쓰레기 매립지 주변 동물을 살리기 위해 플라스틱프리와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비건, 수백만 년 전에 죽은 동식물의 시체로 만들어진 화석을 연료로 소비하는 것을 지양하는 에너지자립 비건, 새우,돼지,닭보다 더 많이 탄소배출 하는 초콜릿과 커피를 소비하지 않는 비건, 열대우림 파괴를 막기위해 설탕을 먹지 않는 비건, 팜유와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기위해 노푸를 실천하는 물로만 씻는 비건, 산호초를 보호하기 위해 선크림 안 쓰는 비건, 백신 대량생산으로 피를 뽑혀가며 멸종위기에 처한 투구게를 살리기위해 백신을 반대하는 비건, 토종 씨앗과 야생화, 야생벌을 살리기 위해 유전자 조작된 GMO 작물을 소비하지 않는 비건, 생태계를 병들게 하는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가급적 자연식물의 식단을 통한 자연치료와 자연치유를 지향하는 비건 등 수많은 영역에 걸쳐 비거니즘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모든 종류의 비건 실천 인구의 공통점은 생명과 지구 자연요소의 살림이고, 그들의 돌봄입니다.

   당연히 비건이 된다는 것은 축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살림으로 작용합니다. 동물들을 살리는 차원 이상으로, 비건 세상은 동물 해방을 앞당기고, 곧 모든 소수자와 약자와 민중의 해방을 앞당깁니다.

   축산업 종사자들은 어떡하느냐? 그런 물음을 가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당연히도 정의로운 전환을 이룩해야 합니다. 대체 직업으로의 전환이 사회적으로 지원되어야 합니다. 축산시설의 외국인 노동자들이나 도축 또는 살처분 노동자들은 모두 금전적인 이유로 본인의 선호도와는 상관없이 살기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힘들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전환은 필요합니다. 기업적인 측면에서는 대체식품으로의 무궁무진한 진출이 가능합니다. 최근 동원참치에서는 비건 참치를 출시했는데, 변화를 시작하는 단계로 좋은 예입니다.  

   비건이 된다는 것은 소비자가 윤리적 소비를 행사하는 주체가 되는 것으로 축산업은 대체식품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될 것입니다. 비건 인구가 축산업이 변화하게 하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내겠죠!



10. 마지막으로, 육식과 채식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동물권과 환경, 인간을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고픈 말이 있다면?
+) 여러분의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미래에는 어떤 세상이 오면 좋을까요?

  
   육식과 채식 사이에서 고민하신다는 것은 이미 플렉시테리언 이상을 실천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육식을 일부 하더라도 이것이 어디서 어떻게 왔는가를 알고 먹는 것과 전혀 모르고 먹는 것은 크게 다릅니다. 그래서 이분들에게는 꾸준히 탐구하시고 알아보시고 앞으로의 실천을 독려합니다.

   동물권과 환경, 인간동물을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미 연대하고 있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지구에서 모두 하나로 연결된 존재입니다. 우리의 모든 활동이 당신에게, 당신의 모든활동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자기를 돌보고 사랑하십시오. 그리고서 내 이웃을 돌보십시오. 지구의 모든 인간, 비인간동물, 식물, 다양한 유기체와 태양, 대지, 수원, 대기, 광물의 자연요소와 화석연료도 모두 내 이웃입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내 이웃을 사랑하면 지구는 건강해집니다. 또한 지구가 건강하면 내가 건강해집니다. 지구에서 우리는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존재기 때문에 나와 이웃을 돌보고 사랑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마음이 세상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우리는 호모사피엔스입니다. 미래에 우리는 호모심비우스로 살아갈 것입니다. 그 첫 발걸음에 ‘살림’을 실천하는 넓은 의미의 비거니즘이 있고, 부정의를 척결하고 기후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탈자본주의의 생태공동체도 있습니다. 인류가 모두 깨닫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그것이 지속가능한 미래이며, 그 세상은 위기와 함께 더불어 도래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가 가속화되고 있긴 하지만, 위기가 없었다면 미래를 그려보는 기회도 없었을거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미 시작하였고, 무엇을 향해 가야 할지를 알고 있습니다. 의심이 있다면 필요한 자료를 찾아보고 본질을 깨치면 됩니다. 이제 흔들릴 일이 없습니다. 너무도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위기를 이겨내고 모든 존재가 공존하는 한 단계 더 나아간 세상에 살 수 있고, 그렇지 못하다면 파멸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너무도 명확하지 않습니까?

   저는 아이들에게 꾸준히 생태감수성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이제 미래를 준비하면 됩니다. 우리도 인간계를 떠나 자연계로 돌아갈 준비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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