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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 Dec 17. 2023

#6 부산국제주류박람회를 다녀오다.
(2화)

박람회를 핑계 삼아 부산여행

부산에 도착했으니 이제 계획한 대로 행동하면 됐다.


<1화에 올린 부산여행계획>


1일 차

6시 30분 서울역 도착 -> 맥모닝으로 아침해결 -> 부산역 9시 30분 도착 -> 베이크백 카페에서 빵으로 배고픔 달래기 -> 광안리로 이동 -> 광안리수변최고돼지국밥 예약대기걸기 -> 남천녹차 빙수 -> 벡스코 주류박람회 관람 -> 남포동 이동 -> 숙소에 짐 내리고 이재모피자 픽업해 오기 -> 깡동시장 구경 


2일 차

아침으로 양산집 -> 점심으로 깡통시장되지갈비후라이드 -> 점심 먹고 서울로 복귀




우선 베이크백으로 갔다.

베이크백 사진을 올리고 싶어 구글맵에서 로드맵을 켰더니 베이크백이 없었다.

베이크백의 전, 후 사진 (초량동 424-5)

원래는 구두방과 주차장으로 쓰이던 공간에 건물을 올리고 베이크백이 입점한 것으로 보였다.


@bake_back 인스타 펌

모퉁이에 있는 건물이라 그런지 구조가 좀 뾰족하고 특이하게 되어있다. 1,2층은 손님용으로, 3층은 빵을 만드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듯했다.


 베이크백은 국내 최초로 찹쌀떡빵을 만드는 가게인데 먹어보니 왜 찹쌀떡빵이라고 하는지 알게 되었다. 플레인, 무화과, 블루베리등 다양한 종류의 찹쌀떡빵을 판매하는데 반죽이 엄청 쫄깃하고 맛있다. 사실 점심을 먹기 전이라 빵은 생략하고 바로 점심을 먹으러 갈까 했는데 들리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했다. 부산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니 부산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한 번씩 들러봤으면 좋겠다. 나는 여러 개를 사서 1개만 먹고 나머지는 숙소에 가져가서 밤에 또 먹었다.



 빵을 먹고 광안리로 이동했다. 곧장 수변최고돼지국밥 집으로 이동했다.


 사실 밀락 더마켓은 원래 일정에 없던 곳이었다. 가보니 사람도 많지 않고 구경할 것도 별로 없었다. 내부를 한 바퀴 돌면서 구경하고 우리 순번이 될 때쯤 다시 국밥집으로 갔다. 우리는 고기국밥(10,000원)과 맛보기항정(수육, 15,000원)을 시켰다.


맛은 대성공이었다. 국밥은 고기도 엄청 많이 들어있고 국물도 말할 것도 없이 최고였고 항정수육은 느끼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이면 먹다가 물릴 수도 있지만 나는 끝까지 다 먹었다. 그 정도로 맛있었다. 거의 1시간 30분을 대기하고 먹었는데 대기한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맛이었다. 김치도, 국밥도, 항정수육도 그냥 모든 게 다 좋았다. 별점 ★★★★★


 원래 일정은 국밥을 먹고 간식으로 남천녹차빙수를 먹으려고 했는데.. 일정상 주류박람회를 둘러볼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박람회장으로 바로 이동했다.


출처 : https://www.gbyonhap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34

 박람회장에 입장하면 여러 양조장에서 혹은 주류수입사에서 홍보하고 있는 술을 소량씩 시음해 볼 수 있다. 와인, 전통주, 고량주, 위스키 등 종류는 매우 다양했고 입장권이 13,000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정도 돈을 내고 충분히 가볼 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이렇게나 다양한 술들을 직접 제조하고 판매까지 하고 있다는 점도 놀라웠다.


 왼쪽사진은 커피맛이 나는 술(상당히 맛있었다)이었고 오른쪽은 부자진이라는 이름의 제품이었다. 이렇게 수많은 회사들이 각양각색의 제품을 들고 나와 제품을 홍보하고 있었다. 박람회장을 돌며 술을 시음하다 보니 몸도 조금 피곤해지기도 했고 사람도 너무 많아 복잡함속에서 벗어나고 싶어 약 2시간 남짓 구경을 하다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낮잠을 잠깐 잔 뒤, 이재모피자를 테이크아웃 하러 갔다.



 이재모피자는 92년부터 영업을 한 피자집인데 사실 부산에서 이미 너무 유명한 피자집이라 안 먹어 보고 지나칠 수가 없었다. 먹어보니 왜 인기가 많은지 알겠더라.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 인 것 같고 무엇보다 치즈의 질과 양이 압도적으로 좋았다. 부산에 산다면 한 달에 몇 번은 가서 사 먹었을 정도의 피자 맛이다.



 피자를 먹고 나니 밤도 어둑어둑해지고 깡통시장에 산책이나 가볼까 싶어 나왔다. 저녁~밤 사이에 깡통시장에 가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지만 아예 늦게 가면 사진처럼 사람이 없다. 문을 연 가게도 거의 없었다. 문을 다 닫을 때가 되니 상인들이 각자 자기 자리에서 청소를 굉장히 열심히 하고 계셨다.


 깡통시장을 구경하고 다음 날 아침에는 양산집에 갔다. 


 양산집에 가면 저기 서계신 사장님이 자연스럽게 안내를 해주신다. 어제 먹었던 수변최고돼지국밥과 같이 돼지국밥을 파는 가게이지만 결이 좀 다르다. 수변최고돼지국밥은 국물이 더 진하고 기름진 스타일이라면 양산집은 조금 더 깔끔한 느낌이다. 



 국밥이랑 수육을 시켰고 역시나 맛은 말할 것 없이 맛있었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깔끔한 맛보다 기름지고 깊은 맛을 선호하기 때문에 양산집 보다 수변최고돼지국밥집이 더 맛있게 느껴졌다.



 깡통시장 되지갈비후라이드는 말 그대로 돼지갈비를 튀겨먹는 음식이다. 양념과 기본 반반을 시켰고 매장 내에서도 먹을 수 있으나 웨이팅이 너무 길어 포장을 했다. 시장 근처에는 포장음식을 먹을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아 부산역 근처에 친수공원이라는 공원으로 이동해서 먹었다.


 맛은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맛이었다. 돼지갈비도 맛이 없을 수가 없는데 이걸 튀겨버렸으니.. 부산에 살면 치킨 사 먹듯이 와서 종종 사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원에서 먹은 돼지갈비를 끝으로 1박 2일의 부산여행 일정이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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