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stalgia - ryuichi sakamoto
온전히 바라볼 수 있도록 비추는 빛은
그리 밝거나 강하지 않다
지평선의 잔열로
바다 건너 섬은 희미해진다
그곳에 간 적이 있었다
그곳엔 두고 온 것이 많다
숨겨두지도 못했다
심어주지도 못했다
말마따나 내가 바다라면
자라지 못할 그리움은 어디서 양분을 얻고
짜디짠 소금 같은 매정함에도
차디찬 파도에도 무너지지 않는가
나는 그 질문에 답을 하려
살아가고 있다
삶에서 나오는 시가 아닌
시에서 나오는 삶을 사는 것을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을
묻지 못해 담는 것을 보내려는 것은
영원을 기억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기억하지 않는다면
영원이 기억된다면
염원을 기록한다면
눈부셨던
단 한 번의 바다로 갈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