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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a Shim Jul 27. 2023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 포르투갈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하루

오히려 좋아, 아무렴 어때?





여행은 항상 새로운 경험을 하기에 매력적이다

여행은 항상 예상하지 못한 일들의 연속이다

여행은 항상 삶에 대한 시각을 확장시켜 준다





여유로운 아침 


여긴 디지털 노마드들의 성지 포르투갈이다. 리스본에서 4박의 시간을 보냈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였던 마데이라는 섬에 가는 날이었다. 


아침 5시 반에 눈이 떠졌고 6시쯤 일어나 명상을 시작했다. 

약 25분 정도 명상 후 책을 읽고 샤워를 마쳤다.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음에 감사했고 포르투갈 시간으로 오전이면 한국은 오후를 넘긴 시간이라 전날 밀린 업무들을 확인하며 오늘 해내야 하는 일들을 모두 정리했다. 


집을 나서 빈티지 마켓 가는 길 


토요일 아침, 빈티지 마켓이 오픈하는 날이라 집을 나섰다 걸어서 약 15분, 어르신들이 가지고 나온 골동품들과 빈티지 제품들 그리고 핸드메이드 제품들까지 다양하게 구경하며 나는 한 아티스트의 그림 앞에 멈춰 섰다. 





리스본에서 유일하게 한 쇼핑, 그림 한 장


나는 물건을 구입할 때 나에게 예상 쇼핑목록에 있었던 것이 아니면 한 번에 구매하는 일 은 거의 없다. 

굳이 물건에 돈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그림이나 나의 취향을 저격하게 되는 것에 있어서는 반드시 구매를 하고야 만다. 한 아티스트의 그림 앞에 멈춰 섰다 실크스크린으로 찍어낸 작품이었고 그 작품 앞에서 한참을 서있었다 그리고 돌아섰다. 다시 생각나면 와야지. 


그리고 길을 따라 걷다, 그 그림이 눈에 밟혀서 돌아서서 뛰어올라갔다. 

돌아가서 다시 구매한 곳 

'나 너의 그림을 사야겠어' 

그렇게 벼룩시장에서 나는 그림 한 장을 구매했다. 


그리고 장소를 옮겨 브런치 집으로 향했다. 

오늘의 라자냐 메뉴와 아침메뉴를 주문했고 버섯과 치즈가 가득한 그라탕 라자냐와 아보카도, 빵, 수란, 팬케이크, 요거트볼, 에스프레소까지 모든 것은 완벽했고 맛이 좋았다. 


그림 구매와 브런치, 리스본의 아침이 이렇게 평화로워도 되나 싶었다. 




리스본을 떠나 마데이라로 가는 날 


집에 돌아와 짐을 챙겨 공항으로 향했다. 

드디어 마데이라로 가는 날, 


유럽의 하와이라던데 

얼마나 아름다울지 

기대감을 안고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의 한 시간 연착, 



그리고도 어떠한 안내가 없이 계속 기다리게 했다. 

이상하지. 




공항에서 마냥 기다리던 우리 


급히 나오는 방송


"오늘 마데이라로 향하는 easyjet 항공은 취소되었습니다" 


네? 취소라고요? 

어떤 사전 조치 없이 마데이라로 향하는 비행기는 취소가 되었다. 

맙소사. 어떻게 해야 하지? 


항공사 직원의 말로는 크루가 없어서 비행기가 취소되었다고 했다. 

직원을 둘러싼 여행객들은 저마다 하나둘씩 질문을 했고 그들은 어찌 방법이 없다고 했다. 


공항에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고군 분투하던 때 




그래, 현실을 받아들이고 

가위바위보로 숙소, 비행기, 인프라 이렇게 세 개 중 비행기에 걸린 나는 정신 차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부터 결정해 나갔다. 


지나가는 옆 사람들에게 물어보며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수소문했다


노트북 앞에 앉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해결해 나갔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나는 같은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다음날 아침 항공편을 선택하고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호텔에서 1박을 하기로 결정했다.

항공사에서 제공한 호텔로 들어가던 길 





그렇게 우린 예상하지 못하게 리스본에서 예정보다 하루를 더 있게 되었다. 


사실 스트레스를 좀 받았다. 나의 낭비되는 시간, 돈보다 시간이 더 중요한 나에게 함부로 시간을 쓰게 한 것, 항공 웹사이트를 통해 3개의 룸을 예약했지만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룸이 확인이 안 된다며 긴 시간 할애하게 한 것들,  



그래, 마음먹기에 달려있는 거야  


리스본에서의 하루 

공짜로 하루가 더 생긴 기분


좋은 기분을 유지하기로 했다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 전, 이쁜 옷으로 갈아입었다. 





나의 기분을 달래고 싶어서 그리고 마지막날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택시를 타고 리스본 시내로 향했다 






이보다 아름다울 수 없어 


지인들에게 추천받은 식당으로 가는 길, 전망대가 하나 눈에 띄었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그곳으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너무나 멋진 뷰가 눈앞에 펼쳐졌다. 

그림에서 나올 법한 풍경 모습 그리고 선셋과 바다까지 







리스본에서 있었던 모든 시간들이 정리되어 한 편의 그림으로 나에게 보이는 것 같았다 적당한 바람 그리고 온도 모든 것이 마치 하필 그때 그렇게 준비되어 있음에 감격스러웠다 






인생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것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잇는지가 참 중요한 건지 

생각을 바꾸자마자 내 눈앞에 들어온 이상적인 뷰는 나의 몸과 마음을 달래고 사랑에 빠트리기에 충분했다. 







한참 선셋을 구경하다 아래 동네에 있는 리스본 대성당에 들렸다. 

왠지 모르게 뛰어들어가고 싶어 들어가니 마침 딱 어린이 성가대가 입장을 하는 타이밍으로 시작되었다 그때는 정각 7시었다. 




하늘이 준 선물


한 줄 두줄 성가대 친구들이 자리를 잡고 시작된 멜로디.. 

감히 천상의 목소리처럼 들렸다 

그리고 나는 온몸에서 전율이 흘렀다. 



언젠가 새로운 교회에 갈 때면 내 몸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있다 그 느낌이 오랜만에 느껴지고 발 끝에서 올라오는 전율이 있었다 


성가대 어린 친구들의 목소리와 처음 간 리스본 대성당에서의 느낌, 주체하기 어려운 눈물을 터트리고 한참을 쏟아냈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 봉헌한 초 



어떻게 이런 날이 다가올 수 있었을까? 이뿐이 아니었다. 우린 그날 저녁 가장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맛있는 음식과 인생와인을 찾고 또 근처 라이브바에 들려 온몸에 전율을 느끼며 리스본에서의 진짜 마지막 밤을 즐겼다. 




오히려 좋아 아무렴 어때?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 포르투갈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하루


비행기가 연착되지 않았더라면 있을 수 없었던 날, 그리고 이 날은 우리들의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밤이 되었다. 우연과 기대하지 않은 것에서 느끼는 행복감 그리고 낯섦 속에서의 감사함. 








여행의 주는 묘미이자 세상을 더 넓은 시야와 마음으로 살아가게끔 해주는 순간들이었다. 포르투갈은 내 인생에서 첫 유럽이었다. 왜 디지털 노마드들의 성지라고 불리는지 직접 몸으로 눈으로 경험하고 느꼈다. 이런 경험과 생각들은 차곡차곡 우리에게 아카이빙 되어 우리가 원하는 미래의 목표로 만들어두었다.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살아갈 자유. 

부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인생을 함께 나누는 것

부란 공동체적 삶이자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

부로 향하는 길은 일련의 과정이며  

행복은 사람과 경험으로부터 얻어진다 





우리의 인생의 목표를 위해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설레임 가득 안고 마데이라로 향하던 비행기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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