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 9년 차 경험에서 배우는 꿀팁
안녕하세요, 리아입니다. 저는 디지털 노마드 9년 차이자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 '하이노마드'를 운영하는 브랜드 기획자예요. 저는 주로 브랜드들의 전략을 만들고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찾아 다양한 콘텐츠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며 노마드 라이프로 살고 있어요. 제 글을 통해 디지털 노마드를 명확히 이해하고, 경험들을 엿볼 수 있기를 바라요.
저는 일과 삶의 분리와 균형을 추구하는 전통적인 일하는 방식인 '워라밸(Work-Life Balance)'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자신의 라이프를 살아가며 '워라블(Work-Life Blending)' 라이프를 경험하고 있어요. 하이노마드 커뮤니티를 통해 같은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과 연결되기도 하죠. 이는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일과 삶을 블랜딩 하는 새로운 일하는 방식입니다. 그 핵심은 바로 '주체성', 내가 선택한 삶의 모습이에요.
물론 노마드 라이프를 살면서 여러 시행착오도 겪었습니다. 이동 중 클라이언트의 요청으로 횡단보도에서 노트북을 펼친 적도 있고요. 비행기, 기차, 버스, 차 안, 심지어 제주도에서 목포로 배 타고 오는 길에도 저는 야외 테라스에서 맥북을 펼치고 일을 했었죠. 비대면 업무를 선호해 클라이언트에게 버릇없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고, 하이노마드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웹 3, DAO 시스템을 도입하려다 크루들의 이해도가 다 달라 실패한 적도 있죠. 일하며 만난 사람들과의 어려움도 분명 있었고요.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하와이 관광청 SNS 콘텐츠를 담당하면서 하와이 입국 시 비자가 거절된 일이에요. 노마드로서 어디에서든 살 수 있다는 점이 이민국에는 부담으로 느껴졌나 봐요. (웃음)
'하이노마드'는 전통적인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디지털 노마드를 연결하고, 함께 일과 삶의 균형을 경험할 수 있는 커뮤니티예요. 저희가 지향하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가치를 실현하는 일과 삶의 블렌딩입니다. 이 새로운 업무 방식의 핵심은 주체성이죠. 자기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이끌어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디지털 노마드의 삶이라고 생각해요.
자유가 주어지기 위해서는 선택을 해야 하는데 일과 삶에 있어서 자신이 선택권을 갖는 삶을 택하는 거죠.
그에 따른 책임과 어려움도 분명히 따르고요.
그렇다면 노마드 라이프가 잘 맞는 사람은 누굴까요? 여행을 자주 떠나고, 새로운 장소에서 영감을 받으며, 자연과 어울릴 때 행복하고, 자신의 시간을 주체적으로 통제하고 활용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 무엇보다 자신의 일에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노마드로서 엄청난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손가락 다섯 개를 펼쳐 스스로 질문을 해보세요.
질문에 대답이 Yes라면 손가락을 접어주세요.
1. 여행을 자주 떠난다.
2. 새로운 장소에서 영감을 받은 적이 있다.
3. 자연과 함께 어울릴 때 행복하다.
4. 나의 시간을 주체적으로 통제하고 활용하는 것이 좋다.
5. 내 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노마드의 핵심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고자 하는 자세와 전문성에 있어요. 다시 말하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시간을 관리하며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to-do list를 실행해 내지 못하는 수동적인 사람이라면 노마드의 삶은 정말 어려워질 거예요.
아이러니할 수 있겠지만 저에게 노마드 라이프란 눈을 뜨는 순간부터 감을 때까지 일하고, 때론 기획에 한참 빠져있을 때는 심지어 꿈에서도 기획을 해요. 중요한 사실은 저는 제가 하는 일을 즐기고 사랑하며 즐거워한다는 겁니다. 또 일을 하고 싶을 때 하고, 일을 하기 싫을 때는 책을 읽거나 저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곤 해요.
시간과 공간의 자유, 즉 주체성은 동시에 책임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강조하는 노마드 라이프는 자연과 함께하고 새로운 장소에서 영감을 받으며 일하는 노마드 라이프예요. 저처럼 크리에이티브한 창의적인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이 됩니다. 자연에서 오랜 시간 머무르면 고차원적인 인지 능력과 창의력이 향상된다는 사실이 논문으로 검증되었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 과제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고 해요. 자연의 부드럽고 낮은 자극이 자기 성찰과 확산적 사고를 촉진하는 뇌 부위를 활성화하는 것을 연구 결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원문)
디지털 노마드를 고려하고 계시거나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팁은, 본인이 디지털 노마드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없는지 먼저 판단해 보시는 게 중요해요. 어떻게 판단하냐고요? 본인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유추해 보거나 경험이 부족하다면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를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가하거나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만들어가며 그들의 이야기를 엿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에요.
저는 사람들이 디지털 노마드의 좋은 점만 바라보고 퇴사를 먼저 하거나 무턱대고 열의에만 차서 시작하는 것을 많이 봤어요. 그들에게 찾아오는 결론은 대부분 번아웃 증후군과 감당하지 못할 정신적 스트레스, 다시 회사로 돌아가며 스스로 자책하는 안타까운 모습들이었답니다.
그다음은 자신이 왜 디지털 노마드가 되려고 하는지 내면의 욕구와 자신이 가진 가치를 탐색하며 셀프 브랜딩을 해보는 것이에요. 또한, 내가 디지털 노마드가 된다면 어떤 형태로 일을 만들어갈 건지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충분한 예열 시간 없이는 디지털 노마드로서 첫걸음이 고난의 시간이 될 거예요)
디지털 노마드의 형태는 아래와 같이 총 4가지 정도로 분류되어요. 4가지 형태 중 자신이 택하고 나아갈 방향을 미리 찾아 탐색하시길 바라요.
1. 개인 사업가, 창업가 혹은 스타트업 팀
2. 프로젝트 기반의 프리랜서
3. 리모트워크로 일하는 회사에 근무 (해외취업 포함) *리모트워크
4. 기존 회사에 다니면서 사이드 잡으로 시작
노마드 라이프는 아직 국내에 익숙하지 않은 라이프스타일이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오랜 문화로 자리 잡고 있어요. 특히 전통적인 일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미국인들은 다른 나라나 시골, 자연으로 떠나 기존의 방식을 탈피하는 움직임을 많이 보여주고 있죠.
저는 AI를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더 나은 노마드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이노마드는 그런 가치를 여러분께 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 나아가 지역소멸, 인구소멸 이슈를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로 해결해가고 있는 유럽과 일본의 선진사례들을 답습하며 한국의 케이스에 맞게 지자체와 업무들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2024년 6월 27일~30일 , 7월 18일 ~21일에는 강원도 영월에서 하이노마드 인사이트 캠프가 열리니, 노마드 라이프가 궁금하신 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하이노마드를 검색해 팔로우하시고 신청 알림을 놓치지 마세요. 노마드 라이프를 경험하고 더 많은 노마드와 연결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AI시대, 우리에게 중요해진 것은 자신을 마케팅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딩 하는 일인 것 같아요. 브랜드는 진정성이 바탕이 되어야 하거든요. 자신만의 'Why'를 찾는 것이에요. 그 Why는 자신이 가진 강점과 내면에서 시작해야 해요. 그 강점이 고유한 브랜드의 차별화 포인트가 되고, 다른 브랜드와는 비교할 수 없는 나만의 색깔을 만들게 될 거예요.
이미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내고 계신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가 해야 할 건 다른 노마드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제안하고 노마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안해 주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을 해내는 것은 스스로 해야 할 일이고 길을 찾아서 안내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기에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그들의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우리는 경험을 공유하며 성장해 나가야겠죠.
6월부터는 3개월간 하이노마드 커넥트 멤버십이 오픈될 예정이고 6월과 7월에 영월에서 인사이트 캠프를 열 계획이니, 더 많은 노마드와 연결되고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하이노마드를 팔로우하고 함께해 주세요!
제가 노마드 기획자로서 성장해 가는 과정이 궁금하시다면,
인스타그램(@lia.outside)과 브런치를 팔로우해주세요.
다양한 노마드 분들과 연결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