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리면서 그림선생님의 말이 사방으로 막힌방의 정체된 연기처럼 머릿속에 오래 머물렀다. 집중할곳은 디테일을 진하고 정확하게 그리고 풀어주는곳은 여유롭고 연하게 숨을 트여줘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야 그림이 여유롭고 멋져 보인다고 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림과 사람은 닮았다. 열정적이면서 한편으론 여유로운 삶이 필요하니 말이다. 그림을 그리면서 악착같이 힘이 가던 붓끝으로 잠시 주변부를 풀어주면 나도 모르게 잔뜩 힘이 들어간 손이 느슨해짐을 느끼게 된다.때로는 주변부의 풀어진 배경정리가 그림의 멋스러움을 더해주듯 숨고르기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