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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작가 Feb 12. 2021

내 시간을 돌려줘!

#막내의 동화

                                            내 시간을 돌려줘!

                                                                                  지은이 막내



겨울 방학이던 어느날 아침, 지수는 12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늦잠을 자고 있었어요. 어젯밤 9시에 잤는데도요.


“딩동~” 벨이 울렸어요. 친구 현정이와 현정이 엄마가 놀러왔어요. 어제 지수와 현정이는 지수네 집에서 종이접기 놀이를 하기로 약속했거든요. 지수는 헐레벌떡 일어나서 잠옷을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급하게 씻었어요.


지수가 말했어요. “현정아, 아침 먹었니?“ 현정이가 대답했어요. ”응, 근데 점심 먹을 시간 다 됐는데?“


이렇게 해서 지수는 늦은 아침을, 현정이는 이른 점심을 함께 먹게 되었어요.


지수 엄마가 아침밥을 식탁에 차려준 후 말했어요. “현정이하고 현정이 동생은 요즘 아침 몇 시에 일어나니?” 현정이 대신 현정이 엄마가 얘기했어요. “현정이는 아홉시에 일어나고요. 동생 현숙이는 아홉시 반 쯤 일어나요”


지수는 뾰루퉁해졌어요. 지수도 오늘 늦잠을 자는 바람에 시간 여유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도 엄마가 그렇게 말하는 게 기분 나빴어요. 꼭 자기가 늦잠 잔 걸 친구와 비교해서 지적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밥을 다 먹고, 지수와 현정이는 종이접기를 하며 놀고 있었어요. 지수 엄마가 말했어요. “벌써 2시야, 공부해야지!”


종이접기를 하다만 지수가 이렇게 말했어요. “이것만… 이것만!” 지수 엄마가 한 숨을 쉬며 말했어요. “그래”


종이접기를 다 했어요. 지수 엄마가 말했어요. “이제 공부할거지?” 지수가 말했어요. “아뇨, 저는 이제 점심 먹을 거에요” 현정이가 말했어요. “문제집이 너무 밀리면 안되니까 나는 공부해야지~♬”


지수는 점심을 먹고, 현정이는 공부를 했어요. 지수는 저녁때까지 계속 종이접기도 하고, 유투브도 보면서 놀기만 했어요. 현정이는 조금만 놀고, 공부를 했어요.


하루가 다 가버렸고, 지수가 공부할 시간이 지나버렸어요. 원래 지수는 현정이와 종이접기 놀이를 하고나서 같이 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그 이유는 현정이가 공부를 잘하기 때문이에요. 같이 공부하면 지수가 모르는 것을 현정이에게 물어볼 수도 있고, 공부가 더 잘 될 거 같았거든요.


지수는 오늘 늦잠을 잔데다가 낮에도 놀기만 하느라고 원래 생각만큼 공부를 못했어요. 후회가 됐어요. 그래서 결심했어요. ‘앞으로는 시간을 잘 지켜야겠다’고 말이에요.


지수는 밤 늦게까지 계획을 짰어요. 시간 계획을 촘촘히 짠 후에 계획수첩에 이렇게 결심을 적었어요. ‘첫째, 계획한 시간 미루지 않기’, ‘둘째, 한다면 하기’

다음날이 되었어요. 지수는 전 날 계획을 짜 놓은 것에 따라 생활했어요. “우리 지수가 부지런해졌구나, 장하다” 지수 엄마는 지수를 아주 많이 칭찬해주었어요.


지수는 계속해서 수첩에 계획한 일정을 잘 지키며 알차게 시간을 보냈어요. 며칠 후, 지수는 새 결심 두 개를 추가했어요. ‘일찍 일어나기’와 ‘엄마 말 잘 듣기’라고 또박또박 수첩에 적어 넣었어요.


다음날에도, 또 다음날에도 엄마는 계획수첩에 따라 생활하는 지수를 칭찬해주었어요. 지수는 매일 매일 기분이 아주 좋았어요. 이렇게 계획을 세우고, 철저히 지켜나가면서 지수는 그동안 헛되게 낭비해버렸던 시간을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지수처럼 시간 계획을 세워서 잘 지켜나가면 보람도 있고, 기분도 좋아질 거에요.


여러분, 우리 같이 해봐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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