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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작가 Aug 10. 2021

공부

#막내의 동시

공부

               지은이 막내


눈이 소복소복


점점 쌓이는 것처럼

오빠랑 나도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


사랑해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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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어느 초여름날,

공부 때문에 8살 터울의 고등학생 오빠가 아빠한테 심한 꾸지람을 들었다.


막내는 거실 한 켠에 웅크리고 앉아 저녁 늦게까지 무언가를 열심히 했다.


다음날 예쁜 빨강색 꽃리본이 달린 봉투를 손수 만들었다며,

오빠에게 선물로 주고 싶어 했다.


그런데 부끄러워서 차마 못 주겠다고 쑥스러워했다.


봉투 속에 들어 있는 이 시를 보고,

집사람과 난 울고 말았다.


오빠를 안 쓰러워하는 막내의 마음이 너무 예뻐서....

공부가 뭐라고, 아들을 혼낸 내가 진짜 미워서

막내와 아들한테 정말 미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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