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진심이 담긴 워크숍 후기가 도착했습니다

''소행성 책쓰기 워크숍'은 내년까지만 운영할 예정입니다

by 편성준

100일 만에 책을 쓸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고 있던 한 예비 작가가 저희 워크숍에 와서 기획 방향을 의논·검토하고 꾸준히 글을 써서 워크숍이 끝난 직후 무사히 첫 책의 원고를 완성했다는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저희가 보낸 원고를 검토한 출판사 대표님도 아주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내왔으니 곧 또 좋은 책이 한 권 탄생하겠죠.


아쉽지만 저희는 '소행성 책쓰기 워크숍'을 내년까지만 할까 합니다. 예비 작가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꺼내도록 도와주고 세상에 데뷔시키는 과정이야 너무 즐겁고 보람되지만, 그만큼 시간을 많이 빼앗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 클래스 당 네 명 정원이라 처음 기획방향을 의논할 때는 약간 여유가 있지만 곧 이주일에 한 번씩 도착하는 네 분의 원고를 꼼꼼하게 읽고 피드백을 하다 보면 다른 일을 전혀 못 하거나 책을 읽을 시간조차 모자라는 게 사실입니다.


저는 작년 7월 보령으로 이사 온 뒤 지역 도서관에서 작은 강의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고 기획자 윤혜자와 함께 '인문학 여행' 같은 문화 행사도 기획·운영하고 있습니다(오늘 저녁 오은 시인의 보령시립도서관 특강도 그 연장선이죠). 여전히 글쓰기 강연을 하러 서울, 공주, 아산, 여주, 익산, 전주, 대전 등을 돌아다니고 있고 이번 주부터는 경북 상주도서관의 부름에 응해 상주에 있는 작은 서점에서 5주 연속 특강도 시작했습니다. 그 와중에 워크솝 수업이 있을 때면 경복궁역에 있는 강의실로 올라가거나 줌 수업을 병행하는 방법을 쓰고 있죠. 매번 모집도 힘들고 이주일 간격으로 일요일 낮과 월요일 저녁에 진행하는 강의도 힘들지만 아직은 할 만합니다. 데뷔하지는 않았지만 책을 썼으면 좋겠다 생각되는 예비 저자들도 여전히 많이 눈에 띄고요.


아래는 그동안 저희 워크숍을 통해 책을 내거나 출간 계약을 하신 분들의 명단입니다. 이 중에는 첫 책으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분들도 있죠. 저희는 항상 같이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러니까 수강생 여러분은 늘 두 명의 강사가 서로를 보완하는 입체적 강의를 듣는 셈이죠. 윤혜자와 편성준, 저희 두 사람이 진행하는 수업만 잘 따라오시면 누구나 자신이 품고 있던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내보낼 수 있다는 것을 아래 목록들이 증명합니다.


- 출간 목록 -


3기 최은숙 <어떤 호소의 말들> , 브런치 대상, 출간

4기 이일우 <나는 지방의회에서 일한다> 출간

5기 성현주 <너의 안부> 출간, 10쇄 발행

5기 신지현 <동네언니의 상담일기> 미다스북스 출간

6기 이대형 <술자리보다 재미있는 우리 술 이야기> 출간, 세종도서 선정

7기 이시문 <할머니 나의 할머니> 출간

7기 송경화 <보바리 부인이 탱고를 배웠었다면> 출간

8기 온수진 <공원주의자> 출간

12기 원현정 <마지막까지 우아하게> 출간

12기 김옥분 <고요한 희열, 산티아고 순례길> 미다스북스 출간

16기 박윤경 가제 <날지 않아도 괜찮아> 출간

16기 배승아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연애 심리학> 출간


- 계약 체결 -


3기 이미X 가제 <조선의 싱어송라이터> 출간 계약

15기 김윤X 가제 <펠든크라이스 무브> 출간 계약

16기 고강X 가제 <우리 부부 아직까진 일 없습니다> 출간 계약

16기 김지X <제목 미정> 출간 계약

19기 김희X <제목 미정> 출간 계약

19기 장은X <제목 미정> 출간 계약


김지연선생.jpg


어제 도착한 '진심이 담긴 워크숍 후기'에 마음이 움직여 아침에 2층 서재 책상 앞에 앉아 저희 워크숍을 소개하고 자랑하는 글을 써봤습니다. 올해는 다 지나갔지만 2026년에 책쓰기가 목표인 분들은 저희(기획자 윤혜자, 작가 편성준)에게 연락 주십시오. 워크숍 진행 과정 및 가격 등을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저희는 내년까지 성실하게 워크숍을 진행하고 그 뒤로 또 다른 문화 사업을 펼쳐 볼 생각입니다.


▶ 책쓰기 워크숍 안내 :

https://brunch.co.kr/@savvyoon/1482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슬픔과 서러움 속에도 희망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