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준비 중인 분들, 난생처음 이별을 경험한 어린이, 세상의 모든 반려인들께 이 이야기를 드립니다.
회사에서 일하던 중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시골에 계신 엄마가 기르시던 강아지가 죽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태어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몸이 약해 늘 마음이 쓰였던 아이였어요. 더 자주 들여다보지 못한 미안함, 세심하게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 다신 만날 수 없다는 그리움에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이 이야기는저보다 더 큰 슬픔에 빠진 딸아이를 위해 만든 이야기입니다. 6살인 딸은 친한 친구였던 강아지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듯 했어요. 아이에게 죽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반려동물의 죽음은 난생처음 경험하는 이별인 만큼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감추거나 숨길 수도 없겠지요. 저는 반려동물의 죽음을 충격과 공포가 아닌, 아름다운 기다림으로 그리고 싶었습니다. 비록 우리의 곁을 떠났지만 더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는 상상을 통해, 반려동물과 이별한 모든 이들의 마음에 따스한 위로가 전해지길 바랍니다.
글. 그림: 꽃개미
매일 광화문으로 출 퇴근하는 워킹맘.
일상의 의미 있는 순간들을 기억하고자틈틈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씁니다.
그림 에세이 <엄마가 되었지만, 저도 소중합니다>, <지하철이 무섭다고 퇴사할 순 없잖아>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