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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하늘 Jun 08. 2024

참꼰대가 많아졌으면

배울 것이 많은 어른들로부터 배우고 싶은 욕구

무엇인가를 배우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내가 요즘 종종 생각하는 세 가지는 모범의 대상을 관찰하고 따라 하기, 글쓰기, 그리고 가르치기이다.


읽기를 좋아하지만 읽은 것들은 생각보다 빨리 휘발된다. 그래서 배우는 방법으로서의 읽기는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누군가는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읽은 것들은 몸에 남기 때문에 여전히 유의미하다고 썼다(마침 저자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몸에 남는다는 것의 의미를 잘 모르겠으면서도 수긍이 간다. 하지만 별개로 기억하고 싶은 것들도 있다. 그것에 대해 글을 쓰고, 누군가에게 그것을 소개하거나 말할 때, 우리는 그것에 머물면서 그것을 곱씹게 되고 더 오래 기억하게 된다.


그런데 글쓰기나 가르치기보다 관찰과 모방으로 배우는 것이 더 직관적이고 쉽다. 그래서 김영민 교수가 아래 칼럼에서 말하는 '참꼰대'를 더 많이 보고 만나고 싶다. 물론 그런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것은 나의 몫이겠다.


얼마 전에 제주도에 다녀왔다. 책방 제주 풀무질과 빵집 가는곶 세화에서 만난 가게 주인 두 분에서 나는 '환대'라는 단어를 떠올렸고 환대를 배웠다. 배움에 예시만큼 도움이 되는 것이 있을까? 


나이를 먹는 일과 지혜로워지는 일은 별개이지만 나이는 사람에게 지혜에 다가갈 기회를 더 많이 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청년들이 참꼰대, 참어른으로부터 많이 배우는 사회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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