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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실기 시험 합격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실기 시험 재수생의 합격 후기

by 션라이트

회사 동료가 서비스경험디자인 기사 시험 필기를 쳤다는 소식을 듣고 합격 글을 올리지 않았던게 생각나서 뒤늦게 정리했어요.


8점이 부족해서 떨어진 서비스 경험 디자인 기사 실기 시험을 다시 도전했어요. 두 번의 시험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기록해보려고 해요.




달라진 시험 환경

제5회 서비스 경험 디자인 기사 실기 시험
일시: 2024년 10월 19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장소: 성동공업고등학교



올해부터 시험 시간이 오후로 바뀌었어요. 4회까지는 오전이었는데, 지방에서 오시는 분들을 배려해서 바뀐 것 같더라구요. 덕분에 오전에 공부를 조금 더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다고 그렇게 많은 시간은 아니었지만요)



시험장은 작년 필기 시험을 쳤던 성동공업고등학교라서 익숙했어요. 신당역에서 버스로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걷지 않아도 됩니다ㅎㅎ


시험 준비물:

검은색 볼펜

아날로그 시계

수험표, 신분증

물, 샤프, 지우개



시험 시작 30분 전까지 도착해야 하고, 10분 전부터는 화장실도 갈 수 없어요. 수험 번호를 미리 확인해두시면 수험실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달라진 출제 경향

작년과 비교해서 몇 가지 변화가 있었어요.



시험 시작 약 5분 전에 시험지를 받게 되는데, 파본이나 인쇄가 이상한지 체크해 볼 수 있어요. 별도의 답안지는 없고 시험지가 곧 답안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받아보면 생각보다 시험지가 두껍다는 생각이 들어요. 펼쳐보면 한 쪽은 문제, 옆 쪽은 연습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연습장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서 시험 직전에 외운 걸 생각나는 데로 적고 시작했어요.



1. 객관적 평가 기준 강화

개념이나 생각을 서술하는 문제보다는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문제가 많아졌어요. 주관적 해석의 여지를 줄이고 객관적으로 채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뀐 것 같았어요.

예를 들면 상황 지문이 제시되고, 상황에 해당하는 이해관계자를 모두 작성하는 문제인데요.

선택지로 ㄱ. 복지사 / ㄴ. 정책관리자 / ㄷ. 구청담장자 처럼 여러 개가 주어져요.


2. 예시 선택형 문제 증가

이번엔 반대로 "개념을 잘 설명하고 있는 예시를 고르시오" 또는 "옳은 것을 모두 고르시오" 같은 문제가 늘었어요. 얼핏 쉬워 보이지만, '모두 고르시오'라고 해놓고 정답이 1개인 경우도 있어서 더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했어요.


또는 개념을 예시로 설명하고, 비슷한 유형의 개념을 제시된 예시로 또 찾는 경우도 있었어요. 즉, 직접적으로 개념의 단어를 언급하진 않았어요.


단순히 개념을 외우기보다는 상황이나 예시로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좀 있었어요.


3. 출제 범위의 중요성

필기와 실기의 출제 범위가 다르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어요. 실기 범위가 더 좁은 편이더라구요. 처음엔 당연히 필기와 같을 거라 생각했는데, 시험에 안나오는 범위를 보느라 시간을 많이 낭비했었어요.


단, 출제 기준의 유효기간이 2025년 6월까지이므로, 제6회 시험을 준비하신다면 범위가 달라질 수 있어요.




기억에 남는 문제들

시험이 끝나고 바로 복기했어요


총 27문항이 출제되었어요.

매년 나오는 단골 문제들이 있는데, "이게 또 나올까?" 싶지만 어김없이 나오더라구요. 다만 해마다 조금씩 난이도가 올라가는 게 느껴졌어요.


RFP/RFI 문제

개념서에는 구체적으로 나와있지 않아서 어떻게 출제될지 궁금했었어요. 이번엔 입찰서와 세부 프로젝트 내용을 연결한 지문을 보여주고 3개 문제를 연달아 냈어요. 입찰 시 중요 항목과 예산 집행 내용이 모두 묶여서 나왔더라구요.


카노모델

작년엔 계산 문제가 나와서 당황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였어요. 여러 경쟁사의 카노모델 분석 결과 수치를 제시하고 자사 전략을 수립하는 문항이었는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참 어려웠어요. (계산까지 해야하는 문제)


스토리보드

어김없이 출제되는 단골 문제예요. 주로 서비스 블루프린트와 함께 3개 문항 정도로 연결해서 나와요. 올해는 '효심이 서비스'가 예시로 나왔어요.


총 3개의 빈 칸에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그림 실력은 채점 기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되어 있어서 졸라맨으로 그려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중요한 건 스토리보드 구성 기준에 맞춰 이야기를 넣는 거더라구요.



도해, 인포그래픽

작년엔 다양한 인포그래픽을 보여주고 이름과 특징을 작성하는 비교적 쉬운 문제였어요. 올해는 표를 제시하고 어떤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시각화할 수 있을지 직접 그려야 했어요. 표 해석 능력과 표현 능력을 동시에 보는 문제였더라구요.




서비스경험디자인 기사 자격증 합격!

두 번째 도전에서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수험서에 집중했기 때문인데요. 작년엔 다른 책이나 자료로 공부했다가 떨어졌거든요. 서비스 경험 디자인 기사 문제는 대부분 수험서 내용을 기준으로 출제돼요. 무엇보다 범위에 대해서 명확하게 파악하는게 제일 중요하더라구요!


재수생의 소감

"또 떨어지면 안 보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합격해서 다행이었어요.


두 번의 도전을 통해 느낀 건, 자격증 자체보다는 공부하는 과정에서 얻는 것들이 더 값졌다는 점이에요. 흩어져 있던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고, 실무에서 당연하게 사용하던 방법론들의 이론적 배경을 다시 한번 이해할 수 있었어요.



서비스경험디자인 기사 자격증 활용

기사 자격증이 앞으로 어떻게 활용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아요. 하지만 공공기관에서도 서비스 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프로젝트 입찰 시 가산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정부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서도 영향이 있을 수 있구요.


시험 공부 내용은 현업에서 사용하는 디자인 방법론을 포함하고 있지만, '시험을 위한 공부'라는 느낌이 꽤 있어요. 그래도 대학원에서 공부했던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했고, UX와 서비스 디자인 기초 이론을 다지는 데는 도움이 되었어요.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파이팅하세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세요!


모든 수험생의 건승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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