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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번 아웃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여기 열심히 삶을 살아가는 한 분이 계십니다.


이분은 과제 중심형으로, 주어진 일에 온 힘을 다 쏟아붓는 분이세요. 한 톨의 힘도 남기지 않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신다고 할까요.


일을 마무리할 때마다 만족감과 성취감에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에서는 재능 있는 후배로, 또 능력 있는 상사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하시죠.


하지만 때로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 입장에서, 그분의 열정을 따라가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좌절감을 줄 때도 있는 것 같아요. 또한, 남에게는 관대하시지만 스스로에게는 지나치게 엄격하셔서, 강한 책임감 때문에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면 자신을 너무 혹독하게 책망하시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남에게 엄격하고 자신에게 관대한 ‘내로남불’보다는 나아 보이지만, 이런 분들은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번아웃 증후군입니다.


번아웃 증후군은 한마디로 “탈진”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몸과 마음이 지쳐버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증후군을 겪으시는 분들은 아침에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게 느껴지시고,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에너지와 동기 부여, 긍정적인 마음이 점점 사라지는 경험을 하신다고 해요.


번아웃 증후군을 겪으시는 분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증상으로는 에너지가 고갈되거나, 일과 직장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는 것 등이 있습니다.


특히,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감정들을 스스로 차단하게 되는데, 이는 정서적 탈진에서 비롯된다고 해요. 원래 부정적인 성격이 아니시더라도, 집중력이 떨어지고 신체 기능이 현저히 저하되는 모습을 보이실 때도 있죠.


더구나 번아웃 증후군은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수십 년간 참가자들의 심방세동 변화를 추적한 연구에 따르면, 번아웃 증후군을 겪은 분들이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20% 더 높았다고 하네요.


만약 스스로 번아웃 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느끼신다면, 가장 먼저 하셔야 할 일은 잠시 멈추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따뜻하게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자기 돌봄의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에요.


자신의 존재 가치를 깨닫고, 잠시 멈추더라도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럴 수 있는 힘은 늘 여러분 안에 남아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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