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증 준비
보스턴은 미국에서도 몇 안 되는 자동차 없이 생활이 가능한 지역이지만, 자동차가 있어야만 할 때도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힘든 교외 지역에 놀러 갈 수도 있고, 차 없이는 나르기 힘든 큰 물건을 사야 할 때도 있다. 그럴 때는 렌트를 통해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다.
먼저, 렌트하기 전에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운전면허증이다. 장기 체류하게 된다면, 신분증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미국 면허증을 다시 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들었다. 하지만 미국 면허를 따는 것은 난도가 높고(영어로 필기시험도 봐야 한다!), 비용도 적지 않게 드는 일이다.
미국은 주마다 한국 운전면허증에 대한 정책이 다른데, 매사추세츠 주는 다행히 한국의 운전면허증을 인정해주는 주이다. 매사추세츠 주에서 한국의 운전면허증을 이용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첫 번째 방법은 국제 운전면허증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여권과 국제면허증, 한국의 운전면허증 3가지가 모두 가지고 다녀야 한다. 이 경우 한국에서 국제면허증만 발급받아서 간다면 별도의 서류를 신청하거나 할 필요가 없어서 간단하다.
두 번째 면허증 교환이라는 제도이다. 매사추세츠 주는 한국과 운전면허 상호인정 양해각서를 체결해서, 한국의 운전면허증을 이용해 매사추세츠 주의 운전면허증으로 교환할 수 있다. 국제면허증은 1년밖에 유효하지 않으므로, 1년 이상의 장기 체류를 생각하고 있다면 이 면허증 교환 제도를 이용하는 편이 더 좋을 것이다. 과거에는 면허 교환을 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 체류할 것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했는데 2017년 이후에는 1년 미만 거주자도 면허 교환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보스턴에서 면허증 교환을 할 생각이라면 아래 링크의 보스턴 총영사관의 운전면허 관련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http://overseas.mofa.go.kr/us-boston-ko/brd/m_4625/list.do
1. 한국 운전면허증
2. 영문으로 된 한국 운전경력증명서
- 한국 경찰서에서 1000원만 주면 발급 가능
- 대리인도 발급 가능
- 60일 이내 발급해야 함
- 민원 24(www.minwon.go.kr)를 통해 온라인 발급도 가능
- 보스턴 총영사관에서도 발급 가능
3. 한국 운전면허증 번역 공증 본
- 한국 운전면허증을 번역한 다음 한국 영사관에서 공증받은 문서
- 한국 영사관 홈페이지에 번역 샘플을 참고할 것
4. 합법적 체류신분 및 생년월일, 거주지 증명서류, sign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5. 사회보장 번호(SSN)
- 유학생은 SSN가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SSA Denial Notice를 받아야 한다.
이 제도는 말 그대로 면허증을 교환하는 제도여서, 한국의 운전면허증을 제출하고 매사추세츠 주의 운전면허증을 받게 되는 것으로, 제출된 한국의 운전면허증은 RMV를 통해 보스턴의 총영사관으로 보내지고, 거기에서 보관을 하게 된다고 한다.
당시에 나는 일년만 거주할 생각이어서 면허증 교환을 신청하지는 않았다. 구비해야할 서류도 많고, 실제로 차를 사용한 횟수가 10회 미만으로 손에 꼽아서 굳이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차를 살 생각이 있거나 많이 이용한다면 면허증 교환 제도가 유용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