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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xperiencer Sep 26. 2023

고찰 활동 07

현재 바디 컨디션에 따라 맞춤 건강검진 추천이 필요하다

일 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할 때마다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다. 내가 현재 몸이 안 좋거나 아픈 부분은 분명히 있는데 도무지 어떤 검사를 받아야 진단이 정확히 가능한지 알 수가 없다. 인터넷을 뒤져서 이런 증상엔 어떤 검사를 해야 하는지 찾아봐도 거의 카더라가 많아서 카더라만 믿고 검진을 하자니 찝찝하고 정확하지 않을 때가 너무 많다. 
 
 최근에 동생이 기운이 없고 피곤하고 현기증까지 나는 증상으로 건강검진을 신청하는데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몰라서 한참 인터넷을 뒤지다가 결국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 검사를 선택했다. 아직 검사 전이라 알 수는 없지만 과연 적합한 검사인가 의문을 가진채 그냥 검진을 받기로 했다. 이게 맞을까?


기본 혈액 검사나 소변 검사에서 나오기도 하겠지만 검사 후 결과가 나오고 또 재검을 하기 전에 한 번의 검사로 알 수 있도록 내 몸 컨디션에 맞춤 검진의 필요성을 매번 느낀다. 
 

최근 AI가 암 검진을 하는 솔루션의 성공률이 높다는 기사를 봤다. AI 검진을 활용해서 검진 선택 전에 간단한 설문 조사나 질의를 바탕으로 내가 받아야 하는 건강 검진 목록을 추천해 주면 더 효율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나이나 주류, 지병 등을 입력하면 추천해 주는 검진은 있지만, 이건 당연한 거고 내가 최근에 겪고 있는 증상을 입력하면 더 필요한 검진을 추천해 주고 설계해 주면 재검을 받을 확률도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 


의료 지식이 없는 일반인에게 건강 검진 목록을 선택하라고 하면 10의 8은 그냥 복부 초음파, 위내시경, 대장내시경을 한다. 물론 받으면 좋긴 하겠지만 다른 검진은 생소해서 누구나 받는 검진을 선택하는 경우도 다반사인 것 같다. 


한 번은 등에 종기 같은 것이 나서 피부과를 간 적이 있는데 피부과에서 보더니 외과에 가야 한다고 하였다. 외과로 가서 수술을 해야 한다며 얼른 가보라고 해서 다음날 연차를 내고 급하게 집 근처 외과를 갔는데 직접 보시고는 더 큰 병원에 가서 수술을 해야 한다며 대학 병원에 가보라고 하였다. 바로 집 근처 대학 병원을 갔지만 이미 예약 시간이 마감되어 다음날 다시 예약하고 다시 다음날 연차를 내었다. 그 하루 동안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모른다. 문제는 다음날 대학 병원에서 검사를 하고 검진을 했더니 그렇게 심한 건 아니라 당장 수술을 할 필요는 없고 (어차피 지금 하지도 못한다고 했다) 염증이 가라앉고 다시 보자고 하셨다. 약간 허탈하기도 하고 맘 졸인 게 속상하고 이틀이나 연차를 낸 게 화가 나고 그랬었다. 

어느 병원을 가야 하는지 진작 알았더라면, 시간을 줄였을 텐데… 나중에 내 등에 난 종기 사진과 병명의 사진을 인터넷으로 비교해 보니 실제 병명과 유사하게 나왔었다. 내 환부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분석해서 어디로 가보라고 리스트라도 알려주는 서비스가 있었으면 좀 더 빠르게 병을 치료하고 안심할 수 있었을 텐데 

그 병을 알기까지의 시간과 과정이 너무 고통이었다. 


물론 몇 가지 질의나 사진으로 병명을 진단 내리고 이런 검진을 받으라고 추천하는데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러 병원을 헤매다가 고생을 하느니 추천받은 검진을 받고 빨리 해결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고 AI도 학습을 하니 여러 데이터가 쌓이면 더 정확한 추천을 해주지 않을까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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