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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말씀으로 보는 방구석 사업 성장기

Day 4. 오늘도 꾸어주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돌아보면 그랬구나, 그랬었지 하는 때가 생긴다. 나에게 있어 그건 바로 올해의 말씀이다.

그땐 몰랐지만, 방구석 비즈니스를 시작하면서부터 나에게 매년 부어주신 말씀들이 실로 놀랍다.

 

2019 :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외국어로서 한국어 교육 석사를 마치고, 심각한 무기력이 찾아왔었다. 해외 시골에 살면서, 대학원 공부는 마치 나에게 있어 매일매일 해야 할 출근과 같은 것이어서, 정말 얼른 끝내 버리고 싶었지만, 끝내고 나니,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심각한 무기력감에 빠지면서, 이제부터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하는 심각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그때 내가 받은 말씀.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그랬다. 나는 이 말씀을 믿고, 내가 이곳에 와있는 이유에 대해서 흔들리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나씩 시작해 보기로 했다.


2020: 물맷돌로 골리앗을 이기자.


그렇게 방구석에서 BBBSPANISH & MARKET 이 시작되었다. 처음엔 이름도 없었고, 로고도 없었지만, 이곳에 살면서 내가 배운 것들을 나누고 싶어 한국어 수업을 하면서 취미로 스페인어 수업을 시작했는데 그 시작이 지금의 방구석 사업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면서는 이미 자기 일을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대단해 보였었다. 하지만, 물맷돌로 골리앗을 이기자라는 말씀으로 나는 다윗과 같은 마음으로 하나하나씩 도전하며 발전시켜 나가기로 다짐을 했었다. 그 결과 나는 누군가 처럼 엄청나지는 않지만 나만의 속도로 조금씩 성장했다.



2021 : 너희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본격적으로 사업의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뭐가 뭔지 몰랐지만, 뭔가 일이 많아지고, 직원 생기고, 일주일이 정말 바쁘게 지나가는 2021년이었다. 덜컥 겁이나기도 했고, 이게 잘하고 있는 건가? 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멈출 수 없었다. 그냥 그렇게  2021년 나의 모든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고 열심히, 정말 바쁘게 살아냈다. 그랬더니,나의 경영이 이루어져 있었다.


2022 :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여시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어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할 것이요.
 


이렇게 3년을 보내면서 나에게는 올해의 말씀을 찾는 일이 설렜다. 올해 2022년 말씀도 나를 설레게 했다. 나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여시고, 때에 따라 비를 내리시고, 내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겠다고 하셨다. 또 내가 다른 이들에게 꾸어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한다 말씀하셨다. 너무 기분이 좋았고, 올해 또 한 단계 성장하겠구나 하는 확신과 의지가 뿜뿜 차 올랐다.


방구석 비즈니스를 해 오면서, 나름 많은 이들을 돕고자 노력하고 있다. 작년에도, 크게는 아니지만 작게 작게 꼭 필요하지만, 막상 선뜻 도움을 줄 수 없는 곳에 BBB가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었다. 그 결과 작지만 그래도 많은 나눔을 할 있었고, 이일로 BBB를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도 믿음과 신뢰로 바뀌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022년, BBB의 첫 꾸어줌? 은 무엇일까?  바로 지난주 우리 학교에서 운영 중인 커피 회사가 새롭게 커피 랩실?을 오픈했는데, 꼭 있었으면 좋겠지만, 재정을 쓰기에 부담스러운 그것을 선물해 주었다.  BBB의 2022년 첫 꾸어줌이었다. 방구석 사업을 시작하면서 이렇게 도움이 필요한 곳에 어려움 없이 꾸어줄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


이 방구석 사업이 망하는 길로 가지 않고, 흥하는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더 꾸어주라는 뜻이겠지?  주머니가 두둑해지면서, 가끔 허황된 것들이 필요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아직 그런 깜냥은 부족하지만, 청지기로서 내게 허락된 재물들을 잘 관리해서 더 많은 이들에게 꾸어주는 그런 BBB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 2022년 어떤 꾸어줌을 할 수 있을지,, 기대하며,,, 멕시코 방구석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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