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나 잘하고 있는 건가?

아직 브런치 작가가 된 지 며칠 되지 않아,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이렇게 쓰는 게 맞나? 싶으면서도,

‘원래 너의 마음과 생각을 담으려던 거잖아.’라는 생각에

이런저런 부담을 내려놓고 그저 이 하얀 백지에 한 글자씩 마음을, 생각을 쏟아내 보자, 새삼 마음을 다 잡는다.

글쓰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나였는데, 생각해 보면 카페에서 일기 끄적이기를 좋아했지 누군가가 읽을 글을 정식으로 써 본 적은 없는 나이고,

또 돌이켜보면 학창 시절 친구랑 매일같이 편지를 주고받았던 그때의 감성이나 문장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았던 듯도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모두 재우고 난 지금 책상 앞에 앉은 건, 이틀에 한번 브런치에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던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엊그제 책상을 정리하며 펼쳐본 작년 다이어리에 적혀 있던 말.

재능은 특별히 뛰어난 게 아니라, 꾸준함이야.
계속하다 보면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
하다 보면 몸이 힘들다기보다는 귀찮음이 더 클 텐데, 그 귀찮음을 이겨내는 게 열쇠.

더 중요한 건 시작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작조차 하지 않더라고.
네가 뭘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경계에서 하고 안 하고는 시간이 지나면 크게 벌어져 있을 거라고.

                                                - 김부장 이야기 3 중 -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읽다가 좋아서 써 둔 문장인데,

지금 보니 나에게 있어 글쓰기에 대해 하는 말 같아 몇 번이나 읽어봤다.

그리고 우연히 이 글을 읽고 있을, 그리고 ‘나 지금 맞게 하고 있는 걸까?’ 생각하고 있을 다른 브런치 작가님들께도 위 글귀를 공유하고 싶다.

꾸준함이 힘,
우리, 같이 조금씩 발전해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