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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ama Jun 26. 2024

184. 8km를 냅다 내달린 결심 36일 차

#누만예몸 #실천법 #달리기 #런린이 #펀러닝 #나이트런 #8km


    오늘도 달렸다.


    어제는 쉬는 날이었다. 쉬면서 자질구레한 근육통들이 사라졌다. 하지만 달리면 또 생길 일이었다. 낮잠과 초저녁 잠이 늘었다. 자연이 하는 일이어서 숨길 수 없었다. 더 자주 쉬면 될 일이었다.


    오늘은 날씨가 이상했다. 바람이 시원했다. 무슨 날씨가 이렇게 급변을 할까. 에어컨 바람 같은 선선함이 느껴졌다. 저녁엔 춥다는 생각도 했다. '러닝용 긴 레깅스를 입어야 하나?' 생각하면서도 한 편으로 '달리기엔 좋겠군'하는 생각이 들었다.


    트랙은 시원했다. 여름 같지 않았다. 봄날에 달리기 시작했다면 이랬을까? 은근하게 올라오는 지열도 없고 숨 쉬기 불편한 습한 공기도 없었다. 그래서 땀도 잘 났다. 덥고 습할 땐 땀도 끈끈했다. 땀을 흘리면서 느낄 수 있는 개운함이 덜했다. 그런데 오늘은 땀이 송골송골 떼구루루 잘 났다. 


    뛰다 보니 5km가 후딱 지났다. 잠깐 고민을 했지만 멈추지 않았다. 내쳐 8km까지 뛰었다. 체력이 많이 올라온 것일까.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못할 수준은 아니었다. 왜 8km냐고? 1시간을 달리면 8km가 된다. 첫 1km는 웜업을 포함한다. 그래서 페이스가 10분을 넘는다. 2km부터는 7분대 페이스로 달린다. 간혹 6분대 페이스가 보이기도 한다. 6분대 페이스까진 크게 어렵지 않게 올릴 수 있을 듯싶다.


    7분대 페이스는 걷는 사람 중에선 제일 빠르고, 달리는 사람 중에선 제일 느린 속도다. 코로만 숨을 쉴 수 있는 속도고, 동반자가 있다면 대화도 할 수 있는 속도다. 그리고 유산소의 효능을 제일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는 속도다. 


    1km, 2km 이렇게 늘어날 줄 알았는데 100m-100m 인터벌, 300m-100m 인터벌, 1km-100m 인터벌에서 바로 5km, 8km가 되어 버렸다. 사람의 몸은 참 신기하다. 몇 주는 계속 지금의 강도를 유지하고 그 이후엔 페이스를 조금 올려 볼 생각이다. 1시간 풀타임 6분대 페이스면 만족이다. 더 빨리 달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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