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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장가 Oct 06. 2020

문장가입니다.

     동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글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깊은 생각으로 심연에 빠진 동생을 비롯해, 모든 분들에게 작은 손전등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대비하지 못한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쓰면 반응이 어떨까? 예민한 주제인가? 어느 순간부터 자체 검열을 하고 있었습니다. 길잡이가 되겠다는 포부는, 타협되어 앞잡이로 전락했습니다.

     진정하고 싶던 말이 뭘까? 왜 글을 쓰는 거지? 죄송한 말입니다만, 만족을 위한 글보단 불편을 드리는 게 본래 임무입니다. 아무리 늦고 길을 잃더라도 올바른 방향을 가기 위해 돌아가겠습니다. 조만간 올라갈 글을 시작으로 작성했던 모든 글은 수정에 들어갑니다.

     이렇게 찾아주심은 부족한 글이 좋다기보단 한 발짝이라도 멀리 가 동생에게 닿기를 바라는 못난 오빠를 도와주시려는 선한 마음으로 알겠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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