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말리는 기간
병원인증평가기간이다
4년에 한 번 하는 평가인데
통과를 못하면 내년에 또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 인증기간 동안에는 정말 제대로 된 구조를 갖추고 있는지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확인하는 조사요원들이 6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병원 곳곳을 누비며 감사? 한다
마지막으로는 서류까지도 꼼꼼하게 확인하는데
진짜로 이 인증평가라는 게 어떤 면에서는 당연히 필요하고
화재가 났을 때 대피는 어떻게 하는지
신고요건은 무엇인지
사회사업대책은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보여주기식 인증평가라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남는 수액이나 정량제품들을 안 보이게 숨긴다는지
원래 그렇게 한다고 말을 맞추다던지
어제는 코로나 90일까지는 괜찮다고 하다가 오늘은 또 45일 내로 재감염기준을 바꾸고
그다음 날에 또다시 90일로 재감염기준을 바꾼다든지?
그 와중에 간호사는 모든 중간 다리 역할을 하므로 기계가 고장 나면 어디에 연락하는지 난동 부리는 환자 대처방법 하다못해 담배꽁초를 발견했을 때 대처방법까지 세세한 것 하나하나 전부를 공부하고 외우고 또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남아서 달달달 외우게 시키고 연장근무에 쉬는 날에도 불려니와 쓸고 닦고 청소하랴 바쁜 업무와 중에 과중한 스트레스를 준다
또한 평가를 받는 멤버와 받지 않는 멤버사이에서도 평가를 받는 멤버는 따로 정해서 공부를 하고 오후까지 오버타임 하면서 남아서 공부하고 외우니까 그것대로 스트레스에 전산 틀린 것도 보이면 왜 이런 것도 신경을 안 써주는지 화가 날 수 있는데
또 그렇지 않은 멤버 또한 일 아닌 날에도 나와서 쓸고 닦고 청소하고 하루종일 전산 보랴 통증욕창 낙상 잘 못 체크된 건 없는지 동의서 확인하고 물건정리하고 분류하고 평소에 일하는 것도 몰아서 하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무시 아닌 무시? 까지 받게 되면 이건 대체 누구를 위한 평가인지도 모르겠고
정말 4년에 한 번씩이니까 참아본다 하지만
이 인증평가 스트레스만으로도 사직자도 굉장히 많다
오버타임 하고 일 더 열심히 한다고 돈 더 주는 것도 아니고 물론 통과하게 되면 보너스를 조금씩 주는 병원도 있긴 하지만 스트레스에 업무강도에 비하면 많지 않은 액수를 준다,,
내일도 4 시간 일찍 출근하라는 소리를 듣고
체념하며 쓰는 글
필요하지만 보여주기식 인증평가, 간호사를 갈아 넣는 인증평가는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