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블록을 뚫고 나오는 대추나무 새싹을 보면서
대추나무의 결심 / 모모
자전거 바퀴로 눌러도 소용없어요
난 이미 맡아버린 걸요
화단에 핀 가을 장미의 짙은 향기를...
땅속뿌리가 다시 힘을 실어줄 거예요
밟히고 뜯겨도 꾹 참을 수 있어요
난 이미 느꼈거든요
길고양이의 보드란 발바닥 감촉을...
얼마 후면 난 다시 싹을 내밀 거예요
아무리 잘라내도 되돌릴 수 없어요
난 이미 알아버린 걸요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의 자유를...
내년에는 보도블록을 들어 볼까 해요
# 네이버블로그 : 모모의 달빛정원
# 상담심리사 모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