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라제의 예쁜공포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브라제 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귀신이나 괴담을 뽑아보면 처녀귀신이나 구미호가 가장 먼저 생각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우리와 가까우면서 먼 나라인 일본의 대표적인 괴담은 무엇인지 아시나요? 일본 귀신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요츠야 괴담’입니다.
이 괴담은 너무 유명해서 옛날부터 지금까지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 등에서 등장을 하고 있죠. 그래서 오늘의 이야기로 선별해 보았으니 재미있게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재미를 위해 내용을 일부 각색하였습니다.)
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 ‘이와’라는 어여쁜 아가씨가 살고 있었는데 그녀는 무사인 ‘이에몬’과 결혼하여 아들을 낳고 가족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와가 모르는 무서운 비밀이 있었습니다. 이에몬은 이와를 보고 한눈에 반해, 그녀에게 구애를 하여 만남을 가진 후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지만 그녀의 아버지인 사몬이 반대를 하자 살해 하였죠. 아무것도 몰랐던 이와는 힘든 시기에 함께 있어준 이에몬에게 고마움을 느껴 결혼을 한 것 이었습니다.
이에몬은 몸이 약해 잔병치레가 많았던 이와가 점점 거치적거리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던 와중, 부잣집 딸인 오우메가 자신을 연모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곧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오우메의 아버지인 이토 키베에는 딸이 좋아하는 남자와 결혼하게 해주기 위해 이에몬에게 벼슬자리를 주며 혼인을 제안합니다. 이에몬은 이게 웬 횡재냐 하며 이와에게 헤어지길 요구했지만 가정을 지키고 싶었던 이와가 떠나지 않겠다고 하였죠.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이에몬은 그녀에게 폭력을 휘둘렀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와를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타쿠에츠라는 남자를 불러 자신의 부인을 덮치라고 시킵니다. 아내가 남편과 아이를 버리고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났다고 뒤집어 씌운 후 죽일 계획이었죠. 하지만 타쿠에츠가 양심의 가책을 느껴 실행하지 못하자, 이토 키베에는 이에몬에게 독약을 건네며 빨리 해치우라고 합니다.
한편,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와는 몸져누웠습니다. 그것을 본 이에몬은 독약을 다른 곳에 담아 주며 “내가 너무 심했어. 너무 미안하오. 당신을 위해 약을 사 왔는데 이것을 마시고 어서 나으시오.” 라며 거짓 사과를 하였고 이와는 이런 남편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며 약을 마셨습니다. 독 기운이 몸에 퍼지자 몸부림치며 고통스러워했지만 목숨은 겨우 견딜 수 있었는데 몹시 아름다웠던 얼굴은 독의 영향으로 인해 아주 흉측하게 일그러졌습니다. 자신의 얼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이와는, 이에몬에 대한 배신감과 증오심을 견디지 못하고 칼로 자신을 찔러 자결합니다.
그 후 이에몬은 후련한 마음으로 오우메와 결혼하여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 사이 버림받은 어린 아들은 배를 곯다가 죽고 말았죠. 분노로 가득 찬 이와의 원령은 이에몬에게 나타나 저주를 내렸고 이로인해 미쳐버린 그는 오우메와 이토 키에베, 주위 사람들을 모두 칼로 베어 죽입니다. 그리고 이와의 환영에 쫓겨 두려움에 시달리다 결국 자결하게 됩니다.
이번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사실 요츠야 괴담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잔혹한 이야기죠? 이 괴담은 시간이 지나면서 내용이 변형이 되기도 했고, 영화, 연극, 책등 각각의 이야기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적절히 섞어서 들려드렸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셨길 바라며 다음 이야기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