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da
아마 처음이었던것 같아. 늘 같이 어울리던 친구들없이 우리 둘이서만 자전거를 타고 주말 소풍을 갔었지.
처음으로 버스에 자전거도 매달아보고, 매일 다니던 루트를 벗어나 새로운 동네를 함께 가봤지.
너, 자전거, 카메라 그리고 하늘.
그때 나는 아직 캐나다 조금 낯설었고, 내가 얼만큼 더 용기있고 솔직할 수 있을지 잘 몰랐었던 그때. 내가 의지할 수 있는 것들, 그런 나를 만져주던 것들이었어.
우린 서로에게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리고 왜 우린 서로에게 토라져서 이제는 기억나지도 않는 끝을 그렇게 쉽게 맺어버렸을까.
September. 2008 @Calgary, Can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