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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 카페인 Mar 02. 2023

나만의 콘텐츠 만들기

콘텐츠 대범람의 시대입니다. 콘텐츠 전문 플랫폼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 플랫폼들이 콘텐츠를 발행하고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업뿐만이 아닙니다. 콘텐츠 시장은 개인에게는 더욱 열린 산업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만들어서 발행할 수 있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직장인의 50%는 퇴사할까를 고민하고 나머지 50%는 유튜브 할까를 고민한다고 하는데, 틀린 말이 아닌 것이죠.



콘텐츠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텍스트, 영상, 이미지, 클래스 등 그 형식도 다양하죠. 이 중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바로 글쓰기입니다. 가장 가볍게 시도할 수 있는 글쓰기는 그 자체로도 콘텐츠가 되지만, 영상이나 강연 등의 콘텐츠 제작의 가장 기본 단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형식의 콘텐츠를 만든다고 해도, 첫 시작은 ‘글’에서 나올 테니까요.


여러분은 글을 자주 쓰시나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많아진 만큼 우리는 업무시간에도 짧게, 혹은 또 길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SNS 활동 역시 글쓰기의 하나라고 할 수 있고요. 이렇게 글쓰기를 가까이하면서도 막상 본격적으로 ‘아티클’을 쓴다고 한다면 두려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볍게 써도 될까, 얼마나 깊이가 있어야 할까, 내 문장력이 괜찮나라는 걱정 때문이겠죠.  


모든 일이 그렇듯이 처음부터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여러 채널에 전문 필자로 글을 쓰시는 분들도 각 채널의 에디터의 손을 거쳐서 글을 완성하는 경우가 많고요, 여전히 글 쓰기가 쉽지 않다고들 하십니다. 저는 이들과 우리가 다른 점은 단 하나라고 생각해요. 바로 시도했냐, 안 했냐입니다. 이들은 내가 가진 역량을 생각하고, 이를 콘텐츠화하기 위해 정리하고, 완성된 글을 쓰고, 공개 채널에 노출하는 활동을 꾸준히 해온 거죠. 그 노력이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어요.


따라서 시작한다면 누구라도 그들처럼 가능해집니다.  단, 나만 읽는 글이 아닌 다른 사람이 읽고 공감하고, 돈을 지불해서도 읽고 싶은 글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스킬이 필요합니다.


주제를 선택할 때 고민할 점  

우리가 글 쓰기를 할 수 있는 주제는 무궁무진해요. 내 일상의 한 부분을 공유할 수도 있고요, 내 일이나 회사 생활, 인간관계, 취미 또는 나의 재능에 대한 글을 쓸 수도 있습니다. 내가 가진 소재 중에서 글쓰기에 적합한 주제를 선택할 때는 몇 가지를 고민하면 좋습니다.


내가 충분히 아는 주제인가

말로는 쉽게 설명하는 내용도 글로 표현할 때는 막히는 경우가 생겨요. 다 아는 내용인데 문장으로 쓰면 빈약하게 느껴지고,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쓰게 될 때도 있죠. 따라서 글을 쓸 때는 내가 충분히 아는 주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큰 주제를 잡았다면, 그 하위단계의 3-4개 주제를 같이 잡아보세요. 이렇게 글의 구성이 매끄럽게 나온다면 작성할 만한 주제라고 여기셔도 좋아요.


내가 꾸준히 쓸 수 있는 주제인가

다시 말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글쓰기는 단순히 블로그에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아닌 팔리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목적이에요. 그렇다면 한 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적어도 3~4회 차의 시리즈를 구성할 수 있어야 해요. 예를 들어 온라인 마케팅을 잘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라면 한 번의 아티클로만 끝내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실제 온라인 마케팅 성공 사례 분석, 온라인 마케팅 실패 사례, 온라인 마케팅 노하우 등을 주제로 3~4회를 쓰는 것을 목표로 개요를 잡을 수 있어야 해요. 이 정도의 글을 쓴다는 것은 해당 주제에 대해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며,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신뢰감을 갖게 하죠.


읽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주제인가

마지막으로 내가 쓰려고 하는 주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주제인지를 생각해 보세요. 내가 잘 아는 주제로 큰 주제와 하위주제를 설계할 수 있고, 해당 아티클을 3~4회 차로 쓸 수 있는데 관련 주제가 사람들에게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팔리는 콘텐츠가 될 수 없어요. 전자책 시장에서 당장 내 업무나 역량을 향상하는 팁을 주제로 한 PDF가 높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는 것만 봐도 사람들은 내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에는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게 아니라면 공감이나 위로, 웃음을 주는 콘텐츠여야 하고요(하지만 경험상 이런 주제가 더 어렵습니다).


글쓰기 속도를 키우는 메모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었다면, 평소에 떠오르는 글감을 가볍게 메모해 두세요. 산발적으로 떠오른 키워드나 참고 링크를 모아두면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할 때 생각정리 시간을 줄여줍니다. 저는 주로 카톡 ‘나에게 메시지 보내기’에 메모를 하는데요, 나만 보는 창이니 두서없이 적어두어요. 유용한 아티클 링크를 담아두기도 하고요.

 

꾸준히 글을 쓰고자 한다면 글 쓰기 고정 시간을 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사실 콘텐츠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글 쓰는 시간을 고정으로 갖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만큼 꾸준히 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고요.  아침에 일어나서나 잠자기 전, 출근하여 업무 시작 전이나 업무 후 일정 시간, 주말의 일정 시간 등으로 글 쓰기 시간을 정해 보세요. 혼자가 힘들다면,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글 쓰기 루틴 활동을 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글 쓰기 습관을 갖는다는 건, 매일 운동 습관을 갖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니까요.


작성하기  

주제를 정했다면, 내 주변에서 소재 찾기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고 주제를 정하셨나요? 그럼 주제에 대한 글쓰기 소재를 나열해 보세요. 여기서 말하는 주제란 내 글의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이야기를 말하며, 소재란 그 핵심 이야기를 풀어내는 글의 재료입니다. 따라서 주제와 소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어떠한 소재를 주제를 표현하느냐에 따라 글의 맛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자취 N연차의 이야기’를 주제로 글을 써볼까요.


자취 N연차의 라이프 스타일 : A안

자취방 구하기

좌충우돌 이사하는 날

합리적인 가격의 생활 용품 리스트

티끌 모아 티끌이다만, 생활비 절약법

홈파티

자취 N연차의 재테크


자취 N연차의 일주일 식단 : B안

1인 가족의 장보기 노하우

자취생의 냉장고 관리법

하루 한 끼 집밥 먹는 자취생의 식단 대공개

자취해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식비 절약법

화분에 채소를 길러볼까


이렇게 ‘자취 N연차의 이야기’라는 주제 하에 내가 가진 재료를 정리하고 담아본다면 각기 다른 색깔의 글이 나올 수 있습니다.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쓰고 싶은 주제가 ‘이직러의 새 회사 적응기’라고 한다면 이직러가 부딪히는 낯선 환경, 새로운 회사에서 새롭게 배우는 일하는 방법들을 떠올릴 수 있을 텐데요. 이러한 내용을 일상적인 소재로 풀어볼까요?


이직러의 새 회사 적응기

새 회사 출근 하루 전 떨리는 마음

나의 호감도를 높여줄 옷차림

이직한 첫날, 처음 인사말

유난하지 않지만, 매력적인 자기소개법

첫날 점심시간 흔히 나누는 대화

이직 첫날 인사팀의 전달사항과 내가 챙겨야 할 것들

첫날 적당한 퇴근 시간

그리고 일주일, 한 달 일상


어떤가요? 글의 내용이 좀 더 선명해지지 않나요? 이렇게 쓰고자 하는 주제에 대한 소재를 찾아보고 정리해 보세요.  주제에 대한 소재를 정리하다 보면, 나만의 이야기 뼈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같은 주제라도 나만이 쓸 수 읽는 글이 되는 것이죠. 이렇게 구성했을 때 읽는 사람에게도 친근하고 신뢰감을 주게 됩니다.


이러한 글쓰기를 연습해보고 싶다면, 가볍게 내 주변의 소재로 짧은 글을 써보세요.

나의 출근 루틴

점심시간 메뉴를 선택하는 방법

팀 회의 때 딴생각을 하는 순간

가고 싶은 회식 vs 가기 싫은 회식

금요일엔 조금 다른 옷차림

직장인에게 월요일이란




한 번쯤 동료나 친구들과 나누었을 이야기가 내 글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나에게 익숙한 주제로 글쓰기를 시작하여 글쓰기와 친해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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