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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olo Aug 14. 2022

4차 산업혁명 시대, 부산항이 나아갈 방향

부산항 및 해운항만업 발전에 대한 생각 

조악한 끄적임이 잘 보관된 김치처럼 묵힌다고만 해서 '맛'이 있어지는 건 아닐 겁니다.

해운업 그리고 부산항의 한 종사자가 될지 몰랐기에 가질 수 있었던 나이브한 시각 그리고 글을 쓸 적의 저의 에너지만큼은, 지금의 제게 색다른 '맛'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관련도 없는 그리고 희망했던 업이 아니었음에도, 읽고 배우고 쓰는 것에 진심이었던 저 당시의 에너지가 그립게 느껴집니다.

2023년이면 사라질 한국 항만업의 시작이자, 한 때의 친정. 

부산항 5 부두 전경, CK Hutchison Busan Port 


 2017년은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의 태동으로 불리며 전 산업에 걸쳐 전 방위적으로 일어나는 변화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발점으로 여겨지는 스마트폰은 우리의 일상에 자리하면서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했던 수많은 일상의 행위들을 최소화함으로써 편리함을 가져다주었다. 2010년 이전만 해도 금융거래와 신원 증명 등의 업무를 위해 은행과 행정기관을 찾아야만 했던 번거로움과 수고로움이 이제는 1분도 걸리지 않아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은 기적과도 같다고 느껴진다. 이런 스마트폰은 4차 산업 혁명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펼쳤고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 물류업 등에서 또한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많은 전문가와 업계 관련자들이 예상하고 있다. 


 항만산업은 공적인 성격을 갖는 중요성만큼 더욱이 이런 변화에 시의적절한 대응과 대처가 절실하다. 이는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기존의 핸드폰이 갖추지 못했던 기능을 가 짊으로써 소비자의 편의성이 극대화 한 만큼, 역으로 수많은 기존의 공급 업체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음을 돌아봄으로써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불러올 변화와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물류산업 중에서도 항만산업이 현재 어떠한 변화를 겪고 있는지를 통해서 그 성격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심스럽게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4차 산업혁명發 변화는 시작되었기에 기민한 대응과 전략을 통해서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은 삼성전자와 같이 항만산업에 있어서는 부산항이 새로운 패러다임과 표준이 되길 바라 마지않는다. 그렇기에 발전방안에 앞서 부산항의 현황과 항만물류 산업 내에서 일어나는 4차 산업혁명 변화를 짚어 봄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서 신항만•해양 중심지로 거듭나는 방안을 찾고자 한다.      


‘ 4차 산업 기술로 그려갈 스마트 부산항 

 부산항은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만으로서 세계적 위상을 지키고 있다. 최근 수출입화물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환적화물은 오히려 고성장 함으로써 14년 기준 세계 6위의 항만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환적물량은 최근 5년간 평균 10.7% 성장, 반면 수출입은 4.2% 성장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부산항이 기•종점이 아니라 환적화물 처리에 주력함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환적 화물 추가 유치를 통한 양적 성장과 효율적 처리를 통한 질적 성장이 지속적인 부산항의 성장을 위해 필수적임을 알 수 있다. 06년 부산 신항 개장 이후 전체 환적물량의 72.3%를 신항이 처리함으로써 발생하는 신항 쏠림현상과 북항-신항의 기능 이원화, 이와 함께 발생하는 추가 비용 등으로 인해 부산항은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정부와 해양수산부의 정책 방향에서 부산 신항은 환적 거점항, 부산 북항은 특화발전으로 구분 짓고 운영효율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추진 전략에서 나타나듯이 부산항의 ‘효율성’ 극대화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필수적임과 동시에 목표 임도 확인할 수 있다. 바로 이점에서 4차 산업혁명의 부산물인 신기술이 부산항과 항만산업을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기술 중에서도 빅 데이터인공지능블록체인 기술은 물류산업에까지 접목되기 시작했다. 이는 자동화 신기술로써 물류현장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고 항만산업에서는 궁극적으로 ‘스마트 항만’이라는 개념을 이끌어내면서 이는 해외 선진국가들 사이에서 앞 다투어 건설 중인 ‘완전 무인자동화 터미널(항만)’이 결과물로서 현실화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연결(Connecting)과 융합(Convergence)이다. 특정 항만 A와 B만의 연결이 기존의 연결 체계였다면 앞으로의 연결 체계는 모든 항만이 연결되는 것이다. 해운선사들의 얼라이언스 체제 또한 마찬가지로 이와 지향하는 바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융합과 연결이 이루어지고 또한 이루어져야만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B.I.P.C 2017의)네 번째 세션의 발표자가 “변화의 모든 것은 비용에 관한 것이다라고 말했듯이, 4차 산업혁명發 신기술 또한 궁극적으로는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을 위한 것이고 이는 가격경쟁력의 측면에서 큰 잠재 성장성을 지니기에 더욱 중요한 것이다. 이러한 4차 산업 기술의 활용 이점은 항만산업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항만산업은 타 산업과 비교 구분되는 규모만큼이나 효율성의 차이로부터 발생하는 비용 또한 크게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에서 항만물류라는 일련의 과정(Processing)에 있어서의 효율성은 비용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임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만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은 경쟁력으로 귀결되기에 최근 신기술의 등장 및 발달과 함께 스마트화가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네 번째 세션의) 발표자는 홍콩 항만물류의 47%를 A.I(artificial intelligence)가 담당하고 있다며, 더 이상 기존의 단순한 자동화(A.I를 활용하지 않는)만으로는 경쟁의 우위를 점할 수 없는 한계도 함께 설명했다. 결국 완전 무인자동화 터미널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항만운영 및 관리의 최적 효율성을 위해 인공지능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항만물류 산업의 대형화와 고도화가 지속되고 있고 정보처리 부문에 관한 수요자의 물류 관리 수요 증대와 맞물려 정보 관리 및 제공의 필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보처리 부문 능력은 소비자 수요에 대한 탄력적 대응과도 직결되기에 결국 체계화된 관리•분석을 통한 효율화를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함이 항만운영을 위해서는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 4차 산업 시대 부산항의 현주소와 디지털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  

 부산항이 기•종점이 아닌 환적화물 처리에 특화돼 있다는 점에서 정보 관리, 제공은 더더욱 중요하다. 업계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는 이러한 4차 산업 시대에 대응하는 해운•항만•물류 데이터베이스와 분석 시스템 1 단계를 구축을 완료했다. 1단계 시스템을 통하여 산적 예약이 가능한 선박 검색 서비스와 빅 데이터를 통한 물동량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과 2,3단계로 확대하여 부산항에 기항하는 모든 선사들의 운항정보, 선사별•터미널 운영사별 물동량 등 각종 정보를 한 번에  관리하고 분석함을 목표한다고 알려졌다. 발표자에 의하면 이러한 정보 처리 부문 능력을 극대화를 위해서는 Digital Infrastructure(Platform)을 통한 네트워크 체계가 자리 잡혀야 함을 미국 LA의 롱비치항과 G.E(General Electric Company) Transportation의 파트너십 구축을 예시로 설명한 바 있다. 

 여전히 국제 무역에 있어서 약 90%를 차지하는 해상운송과 복잡다단해지는 시장의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서 롱비치항은 미국 최대의 컨테이너항으로서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결정했다. 이는 수요자에게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접근을 가능케 하고 향후 항만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인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운용에 보다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LA 롱비치항이 구축한 디지털 플랫폼은 급변하는 해양 운송업계의 지형 변화에 대처하고 서비스 수준까지 끌어올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LA 롱비치항의 디지털 플랫폼은 4차 산업 기술의 핵심인 연결과 융합을 충분히 활용했기에 성공적일 수 있었는데 이는 데이터에서도 예외일 수가 없다. 


 세션 4의 마지막 발표자였던 배혜림 교수는 특히 빅데이터의 메커니즘을 강조하면서도 아직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서의 활용도가 높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그렇기에 데이터의 공유와 융합이 이루어지고 이를 통한 선제적 예측과 대응 관리로 선박 정체 및 지연과 같은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한 LA 롱비치항과 GE Transportation이 구축한 디지털 플랫폼이 부산항에 긴요하다. LA 롱비치항의 디지털 플랫폼 구축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 성공 사례를 통해서, 부산항만공사가 구축 중인 플랫폼에 관하여 “각 선사들이 제공한 데이터를 100% 오픈하지 않는 시스템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는 해운업계 관계자의 우려와 평가 또한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이러한 디지털 플랫폼의 완성은 부산항만공사가 참여한 민관 합동의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으로부터 공유할 데이터를 활용의 극대화도 가능케 할 것이다 이는 부산항만공사의 스마트 항만 IoT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끌어낼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항만의 데이터 서비스 부문 이외에도 이미 네덜란드(로테르담항, 2015년), 미국(롱비치항, 2016년)과 중국(칭다오 항, 2017년)이 완전 무인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을 개장했다는 점과 부산항이 언급한 항과 자동화 수준을 비교할 시 반자동화 수준(1/2 기술력 수준)에 그친다는 점은 4차 산업 기술을 통한 ‘로보틱(완전 무인화) 항만’에 박차를 가해야 함을 드러낸다.

 결국 앞서 언급한 4차 산업 기술을 부산항에 적용함으로써 기대하는 결과는 항만 운영•관리의 효율성 극대화였다. 이는 결국 선사들이 기항지를 선택할 때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인 광의의 ‘선적 생산성’이며, 세계 중심 항만의 경쟁력 지표인 초대형 선박(8000 TEU급 이상)에 대한 하역 및 선적 생산성이 상위권이 아닌 점과 선박의 대기·체선 현상이 선적 생산성에 좌우되는 특성에 주목한다면 부산항의 최적 생산성과 경쟁력을 위해 최우선 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 부산지역 인프라를 통한 북항 해양클러스트화 

 앞서 4차 산업 기술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연결과 융합이라 언급하였다. 이는 4차 산업 기술이 항만산업의 관리•운영 부문뿐만 아니라 항만•해양의 전 분야와 연결됨으로써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첫 장에서 부산 신항과 북항이 기능적으로 구분되고 정책적으로도 방향을 달리하는 점을 설명한 바 있다. 그렇다면 환적 기능이 신항으로 옮겨간 상황에서 유휴화 되고 있는 북항은 어떻게 탈바꿈해야 하는지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는데 4차 산업 기술과 융합 이에 대한 해결책임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일례로 DPW(Dubai Port World)에서는 항만물류분야에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과 VR, 사이버 보안 기술까지 실현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세계 2위 항만인 싱가포르는 차세대 항만 예정지인 Tuas( 해안에 위치한 공업지역)에 드론, 선박 위치추적 등의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결국 4차 산업 기술의 수준과 활용도가 항만•해양 산업의 생존을 위한 결정적 요소임을 재차 확인시키는 것이다. 그렇기에 북항을 세계적 해양산업 클러스터로 육성시킴이 절실하다. 부산시는 앞서 부산의 성장엔진이 4차 산업에 있다고 판단, 4차 산업 유치 및 육성에 집중해오고 있다.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사업과 함께 해양산업과 특히 시너지를 가진 드론 산업 등을 민·관·학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육성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이는 북항의 해양클러스트 조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임을 말하는 것이다. 


 많은 업계 관련자들이 성장잠재력이 크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항만 연관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시켜야 함을 정책제언으로 발표한 바 있는데, (세션 4의 두 번째의) 발표자인 Mare Straetmans에 의하면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의 활성화로 이러한 기술력이 곧 자원화되고 혁신으로 나타나는 선순환 생태계를 갖기에 부산항이 최적의 조건을 가졌음을 설명하면서 4차 기술이 없는 자동화만으로는 부족함도 첨언하였다.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부산항 국제선용품 박람회, 부산 국제 요트 박람회, 드론 쇼 코리아, 해양레저 박람회 등은 부산 북항의 해양클러스트 조성을 통해 4차 산업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어갈 증거이자 자원과 같다. 결국 분리되어 보이는 4차 산업의 각 기술과 요소들이 융합을 통해서 새로운 기술과 혁신으로 변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듯이 BIPC2017 컨퍼런스와 자료 조사를 통해서 4차 산업 혁명 발 신기술을 어떤 전략을 가지고, 어떻게 활용 해나 가는가를 통해서 작게는 기업의 성사 크게는 도시 그리고 한 국가의 경제와 맞물려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항만•해양 클러스트 구축을 위한 풍부한 자원과 부산시와 해양수산부의 정책적 협력을 통하여  4차 산업 기술에 특화된 세계 2대 환적 거점항으로서의 부산 신항과 세계 속 항만•해양 중심지로서의 부산 북항으로 거듭나 세계의 항만•해양 중심지의 통합 부산항의 미래를 기대한다. 



5년이 지난 글이지만, 해운업 그리고 항만업은 5년이 지난지도 모를 정도로 그대로의 모습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4차 산업과 무관하게 그대로인 모습에서 '아 그래서 바다인가?'라는 혼잣말을 나지막이 하게 됩니다. 바다이기에, 바다를 담고 있기에 그리고 바다를 통해서이기에. 그런 바다를 혼자 바라보며 문득 비친 제 모습을 어쩌면 너무나 일찍이 본 게 아닐까란 생각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운항만업이 발전하기를 기대하며.


▶참고자료

인터넷 및 보고서 출처 

1) Deia Campanelli, 

PORT OF LOS ANGELES AND GE TRANSPORTATION PARTNER TO DIGITIZE MARITIME SHIPPING AND HELP GOODS REACH CONSUMERS FASTER,  https://www.portoflosangeles.org/newsroom/2016_releases/news_111716_GE_Transportation.asp, 2017.12.4.     

2) 해양수산부, 부산항 ‘세계 2대 환적거점항’ 육성 및 특화발전 전략, 2015.7.24.

3) KMI, 4차산업혁명의 첨병!, 로보틱•스마트 항만이 현실로... (KMI동향분석 VOL.31) , 2017.5

4) BPA, BIPC Conference 2017 발표자료집     

신문기사

김진우, 부산항 물동량 2000만TEU 돌파 공식 선언, 코리아쉬핑가제트, 2017.12.6.

박재오, 부산항 초대형선 선석생산성 16위…"하역장비 확충해야", News1, 2017.10.8.

정옥재, 북항재개발 착공 9년 만에 전체 윤곽 드러낸다, 국제신문, 2017.1.5.

이호진, "부산항 북항 통합개발 조속히 추진해야", 부산일보, 2017.11.29.

엄주연, 해운•항만에 부는 4차 산업혁명 바람... “경쟁력 제고의 기회”, 뉴데일리 경제, 2017.9.15.

윤나리, “부산경제 성장엔진 4차산업 집중 육성”, 리더스경제신문, 2017.4.24.

구현모,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해사산업계 (4)항만터미널 분야, 해양한국, 2017.3.31.

김의진, 드론·빅데이터·IT 등…4차산업 산학네트워크 몰아친다, 한국대학신문, 2017.8.22.

송현수, 부산항 북항 재개발도 하고 2만 8700개 일자리 만들고, 부산일보, 2017.8.3.

정옥재, 북항재개발 착공 9년 만에 전체 윤곽 드러낸다, 국제신문, 20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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