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력(Endurance)이 우리 삶에 주는 선물
저는 필라테스를 하며 처음으로 ‘내 몸이 통증 없이 오래 버틸 수 있다’는 경험을 했습니다.
물론 동작을 하는 순간은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히 근육이 강해진 게 아니라 삶을 버티는 힘도 함께 길러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오늘은 필라테스가 어떻게 지구력(Endurance)을 길러주는지, 그리고 그 힘이 우리의 일상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나누어보려 합니다.
지구력은 단순히 오래 달리거나 운동을 오래하는 능력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것을 에너지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근지구력은 에너지의 심지와 같습니다. 심지가 단단해야 불꽃이 오래갑니다.
심폐지구력은 불꽃을 살려주는 바람과 같습니다. 산소가 꾸준히 공급될 때 에너지가 꺼지지 않지요.
필라테스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길러줍니다.
근육이 오래 버틸 수 있도록 수축을 유지하게 하고, 호흡으로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여 우리 몸의 에너지가 더 오래 타오르게 돕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필라테스를 꾸준히 한 사람들은 복부와 상체 근지구력이 뚜렷하게 좋아졌습니다(클루벡, 2010).
심지어 팔굽혀펴기도 더 잘하게 되었는데, 이는 코어가 안정되니 팔과 어깨가 힘을 더 잘 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필라테스의 특별한 호흡법은 횡격막과 늑간근을 강화해 산소 전달을 효율적으로 만듭니다. 덕분에 장시간 활동에도 숨이 덜 차오르게 되죠(페르난데스-로드리게스, 2019)
필라테스가 주는 지구력은 단순히 운동 효과로 끝나지 않습니다.
아이와 놀아줄 때 쉽게 지치지 않고,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날에도 허리가 덜 무겁고,
계단을 오를 때 숨이 덜 차오릅니다.
회원님 중 한 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선생님, 요즘 아이와 함께 해도 덜 힘들고 짜증도 덜나요!”
저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필라테스가 선물하는 ‘삶의 지속성’이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지구력은 단거리에서 폭발하는 힘이 아니라, 길게 달리는 인생을 버티게 해주는 힘입니다.
필라테스는 그 힘을 가장 부드럽고, 그러나 가장 꾸준하게 길러주는 운동이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필라테스를 통해 기르는 지구력은 단순히 근육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을 더 길고, 더 빛나게 타오르게 하는 에너지다.”
1.출근 전 5분 ‘더 헌드레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매트 위에서 100번 호흡 펌핑을 해보세요.
복부에 힘이 들어가고, 깊은 호흡으로 하루를 버틸 산소 에너지가 충전됩니다.
2.점심 후 2분 ‘벽 플랭크’
의자에 오래 앉아 허리가 무겁다면, 잠깐 벽으로 버텨보세요.
골반과 상부 근육이 깨어나 오후 업무가 한결 가벼워집니다.
3.잠들기 전 ‘호흡 10회 리셋’
등을 대고 누워 코어를 살짝 당긴 채 5초 들이마시고, 5초 내쉬는 호흡을 10번 반복하세요.
지친 심폐 기능이 회복되고, 깊은 잠으로 이어집니다.
필라테스는 단지 운동이 아니라, 우리 삶을 오래 버티게 해주는 숨은 힘입니다.
오늘 하루, 작은 루틴부터 시작해보세요.
그 꾸준함이 결국, 내 삶 전체를 더 길고 환하게 밝혀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