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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SH Jun 03. 2021

"내 업무"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직장인 업무 일기

회사 조직 내에서 업무를 하다 보면 업무가 내가 하는 범위에서 완결되지 않고, 유관부서와 co-work을 하거나 협조를 받아서 해야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보통 이런 일의 경우 업무를 유관부서에 "요청"하는 것에서 일이 시작된다. 하지만 아주 빈번하게 "요청"을 일의 "시작"이 아니라 "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다. 요청을 했으니 내 할 일은 끝났고, 이제 그 일은 그들의 몫이라는 식이다. 


이런 경우 아주 높은 확률로 일은 잘 진행이 안된다. 일이 잘 안됐으니 서로 남의 탓만 하기 마련이며, 잘못된 결과에 모두가 책임을 회피하기 급급한 상황을 많이 본다. 여기서 한 가지만 고쳐도 결과가 달라진다. "요청"은 일의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 


만약 "요청"을 했는데, 회신이 없어서 일이 진도가 안 나가는 상황이면, 그것도 내가 챙겨야 할 부분인 것이다. 그 사람이 그 일을 하게 만드는 것도 "내 업무"에 일부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처럼 "내 업무"의 범위를 더 확장해서 생각하고 일을 하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Co-worker가 "업무를 처리해서 나한테 피드백을 주는 것"까지를 내 업무라고 확장하면, 피드백이 늦으면 재차 요청도 하게 되고, 일정이 다가오면 리마인드도 시켜주는 등의 활동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요청을 받은 사람도 처리해야 할 여러 업무 중 리마인드 시켜주고 궁금한 게 있으면 문의 달라고 하는 사람의 일과, 메일 한통 이후 아무 연락이 없는 사람의 일 중 무엇을 먼저 처리하겠는가. 


내 업무의 범위를 확장해서 생각하는 것, 이것 하나만 Mindset 해서 일해도 업무 성과가 올라가고 조직과 동료들이 나를 평가하는 가치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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