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멈춘다.
호흡은 느려진다.
너와의 시간이 어느샌가
낡은 시계처럼 무뎌진다.
조금 더 풀어내려 했던 용기도
부질없어지는 한숨 속에서
대화는 그렇게 사그라든다.
한 편의 시 같던
운율은 적막으로
꼬여버린 생각은
미간의 주름으로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공중에 분해되어
공기의 흐름을 바꾼다.
돌고 돌아서라도
끝나는 날이 온다면..
다시 마주하고픈
서로의 진심이
닿을 수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