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

by 은지혜

생각이 멈춘다.

호흡은 느려진다.

너와의 시간이 어느샌가

낡은 시계처럼 무뎌진다.


조금 더 풀어내려 했던 용기도

부질없어지는 한숨 속에서

대화는 그렇게 사그라든다.


한 편의 시 같던

운율은 적막으로

꼬여버린 생각은

미간의 주름으로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공중에 분해되어

공기의 흐름을 바꾼다.

돌고 돌아서라도

끝나는 날이 온다면..

다시 마주하고픈

서로의 진심이

닿을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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