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설을 쓰기 위해 참고도서 10권을 선택해야 한다.
그렇게 토, 일 주말 이틀간 책을 고르는 것에 힘을 많이 썼다.
제일 먼저 눈에 띈 이다혜 작가의 퇴근길의 마음.
다작을 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다.
전에도 도서관에서 몇 페이지 봤지만
다시 읽어봐도 문체가 읽기 쉽다.
작가로서는 많은 고민을 하며 써낸 글이겠지만
읽기는 참 쉽게 쓰여졌다.
그야말로 요즘의 문체다.
여성 위주로 생각하는 그녀의 생각이 조금 마음에 걸리지만,
그런 여성들도 응원하고 있기에 고려해서 읽어보려고 한다.
이 책 외에 골라놓고 보니 16권이나 찾아내게 되었고,
에세이가 다섯 권,
자기 계발 네 권,
사회과학 세권,
소설 두권,
경제경영 한 권,
인문학 한 권.
장르가 뒤죽 박죽이다.
이다혜 작가의 책 말고는 모두 베스트셀러는 아니다.
그중에는 그래도 나쁘지 않게 팔렸을 책도 있고,
조금 팔렸을 책과
서점, 도서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1쇄로만 끝나서 세상에 몇 권 없는 책도 있다.
나는 어떤 책을 써야 할까 계속 고민된다.
소설을 쓴다고 했고,
이미 습작을 쓰고 있지만,
조지오웰의 1984를 꿈꾸면서,
정작 골라낸 책들은 에세이와 자기 계발 책이 대부분이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꿈꾸면서,
그저 그런 사무인간 직장인 A 씨가 된 것이다.
싯다르타가 되는 회사원을 꿈꾸면서,
가장 끈질긴 서퍼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래도 일단은 되는대로 써보자.
다시 마음먹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