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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소유 Dec 03. 2024

선택의 순간

내 소설을 쓰기 위해 참고도서 10권을 선택해야 한다.


그렇게 토, 일 주말 이틀간 책을 고르는 것에 힘을 많이 썼다.


제일 먼저 눈에 띈 이다혜 작가의 퇴근길의 마음.

다작을 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다.

전에도 도서관에서 몇 페이지 봤지만

다시 읽어봐도 문체가 읽기 쉽다.


작가로서는 많은 고민을 하며 써낸 글이겠지만

읽기는 참 쉽게 쓰여졌다.

그야말로 요즘의 문체다.


여성 위주로 생각하는 그녀의 생각이 조금 마음에 걸리지만,

그런 여성들도 응원하고 있기에 고려해서 읽어보려고 한다.


이 책 외에 골라놓고 보니 16권이나 찾아내게 되었고,

에세이가 다섯 권,

자기 계발 네 권,

사회과학 세권,

소설 두권,

경제경영 한 권,

인문학 한 권.

장르가 뒤죽 박죽이다.


이다혜 작가의 책 말고는 모두 베스트셀러는 아니다.

그중에는 그래도 나쁘지 않게 팔렸을 책도 있고,

조금 팔렸을 책과

서점, 도서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1쇄로만 끝나서 세상에 몇 권 없는 책도 있다.


나는 어떤 책을 써야 할까 계속 고민된다.


소설을 쓴다고 했고,

이미 습작을 쓰고 있지만,

조지오웰의 1984를 꿈꾸면서,

정작 골라낸 책들은 에세이와 자기 계발 책이 대부분이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꿈꾸면서,

그저 그런 사무인간 직장인 A 씨가 된 것이다.


싯다르타가 되는 회사원을 꿈꾸면서,

가장 끈질긴 서퍼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래도 일단은 되는대로 써보자.

다시 마음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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