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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by 부소유

1. 황정은 작가의 단편. A4용지 13페이지, 원고지 81매 분량으로 시퀀스는 10개 혹은 11개로 나눠진다.


2. 세 남매의 아버지는 사실상 집의 가장 역할을 하려고 애쓰는 인물인데 중요한 상황에서 꼭 아무런 힘도 못쓰는 상태로 변해버리는 모습이 아이러니했다. 게다가 세 남매에게는 아버지에 대한 좋은 기억이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돌봄이라는 관계 안에서 아버지를 계속 돌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럼 점에서 이 단편소설의 핵심 키워드는 돌봄과 모순이라고 본다.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장애 또한 이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키워드로 보인다. 불구로 변하는 장애를 갖고 있는 아버지를 어떻게 하지 못하는 세 남매의 처절한 삶과 생각이 엿보인다. 세 남매는 그저 지금보다 더 심하게 불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의 삶을 지탱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 안타깝다.


3. 전체적으로 난처한 상황에서 모자가 되어버리는 아버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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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처럼 살고 싶지만, 현실은 이방인의 뫼르소 처럼 살고 있습니다. 싯다르타 처럼 속세를 벗어나고 싶지만, 현실은 호밀밭의 홀든 콜필드 랍니다. 뭐 그럼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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