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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독서

by 부소유

보는 인간에서 읽는 인간으로 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 유광수 작가의 인문학 책이다. 지은이 유광수 작가는 연세대 교수이자 소설가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어디서 그의 글을 읽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앞표지와 뒷표지에 독서의 필요성을 강조한 문장이 가득하다. 앞표지에는 ‘인간은 읽는 존재다. 읽는 이유는 뭔가를 꼭 알려고 해서가 아니다. 글자가 있으니 그냥 읽을 뿐이다.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잠이 들 때까지 그냥 하는 일이 읽기다. 우리는 읽는다. 길을 걷다가도 표지판이든 하다못해 땅에 떨어진 홍보물 문구라도 읽는다. 생활인 것이다.’라는 짧은 단락의 글이 모퉁이에 적혀있다. 활자 중독인 내게는 엄청나게 공감되는 글이다. 이 글에 적혀 있는 홍보물 뿐만 아니라, 길가에 간판, 안내문, 관광지의 각종 설명으로 가득한 거대한 돌멩이?, 혹은 나무판,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적혀 있는 전시품에 대한 설명 등 글자가 있으면 읽고 싶은 욕망이 끓어오른다. 내가 어디를 가든 뒤쳐지는 이유다. 지나가면서 보이는 모든 글을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서관이나 서점은 하루 24시간을 보내도 시간이 항상 모자란 곳이다. 저자 또한 그런 의미로 이 책의 제목을 <생활 독서>라고 지었을 것 같다. 나에겐 독서는 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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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처럼 살고 싶지만, 현실은 이방인의 뫼르소 처럼 살고 있습니다. 싯다르타 처럼 속세를 벗어나고 싶지만, 현실은 호밀밭의 홀든 콜필드 랍니다. 뭐 그럼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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