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울 작가의 작법서이자 인물, 철학, 심리학 책이다. 이내 작가의 귀여운 그림이 작가의 감수성을 떠올리게 하는 아기자기한 책이다. 작가는 유명한 에세이스트이자 베스트셀러로 한국 수필 및 평론 분야에 자리 잡았다. 작가의 깊은 내공으로 독자 입장에서는 읽기 난이도가 쉽지 않은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지만 이 책은 편하게 읽기 좋았다.
사실 그녀의 글쓰기 강의를 들었던 경험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글쓰기 강의에서 작가님이 강조했던 어떤 문장들, 표현들, 좋은 단어를 듣고 벅차올랐던 그 순간들이 떠올랐다. 그녀가 말하는 에세이란 문학적 향기가 느껴지는 산문, 그리고 논픽션이었다. 이 책에서도 내내 그것을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self’와 ‘ego’를 강조하고 있다. 풀어 설명하면 self는 나의 이야기, 나다운 것, 내면의 자기와 같은 개성화를 말하고, ego는 대세, 유행 같은 사회화를 말한다고 했다.
항상 독자를 생각하면서 글을 써야 하지만 그렇다고 독자만을 생각하면서 글을 써서는 안 돼요. 그러면 글에서 내가 사라져요. 글쓰기는 결국 에고와 셀프의 대화이거든요.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나(에고)와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없는 가장 깊은 곳의 나(셀프)의 대화를 독자에게 보여드리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해요.
p.245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