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무료

<너는 네가 누구라고 생각하니, 비스코비츠?>

by 부소유
알레산드로 보파의 연작 우화


1. 줄거리


카멜레온 이야기다. 카멜레온 비스코는 언제나 존재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 아빠와 대화해도 의구심은 전혀 해결되지 않는다. 그러다가 또 다른 카멜레온 리우바를 만난다. 그녀의 매력에 반한 비스코는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어느날 비스코는 옛 애인, 학교 친구에게서 모두 리우바의 몸에 있던 것과 같은 상처를 발견한다. 마지막으로 비스코는 본인도 알아보지 못한다.


2. 좋은 부분


얘야, 모든 개성을 다 보일 수 있는데 어떻게 한 가지 개성에 대해 얘기하겠니? 기막히게 아름다운 도마뱀 암컷들을 유혹할 수 있고,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고, 네가 다른 어떤 다른 존재라는 단순한 말 한마디로 라이벌들을 달아나게 할 수 있는데 너 자신이 된다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니? 예를 들어 나를 보렴. 지금은 네 아빠지만 내일은 누구일지 누가 알겠어.


독창적인 색을 연출하고 싶다면 기원으로 돌아가야 해. 자기 자신이 되는 비밀은 자신을 거부할 줄 아는 거야. 자신을 비운 다음 다시 채워야 해. 그걸 할 줄 안다면, 야호, 네 몸 색깔은 말을 하기 시작할 거야.


나는 마지막 확신마저 잃어버렸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하지만 나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3. 느낀점


다른 사람으로 변할수 있다는 것은 마치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봤을만한 혹은 어떤 매체에서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다. 그 이야기를 카멜레온이라는 생물의 관점에서 탁월하게 재해석했다.


엄마가 진짜 엄마일까. 아빠가 진짜 아빠일까. 그런 의구심부터 시작해서 내 친구, 애인, 배우자, 자녀가 정말 내가 생각하는 그 인간일지. 모든 것을 의심하게되는 이야기다. 주변 인간을 넘어서 내가 매체에서 보는 연예인, 정치인, 사회지도층 들이 모두 그 인간들이 맞는지. 그것을 뛰어 넘어 내가 생각하는 모든 관념의 존재, 예수, 천사, 악마, 부처 등이 모두 내가 생각하는 존재가 맞는지 의심해야한다.


이 우화에서 카멜레온 비스코는 마지막 확신마저 잃어버리고 스스로도 알아보지 못한다. 결국 나는 내가 생각하는 내가 맞을까. 나라는 물성, 관념, 생각은 내가 맞는지. 내 몸의 물성 또한 계속 변하고, 생각도 계속 변하고 있는데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내가 맞는지. 조금 전의 내가 지금의 내가 맞는지 계속 의심해야한다. 이 모든 생각에 따르면 내일의 나 또한 지금의 나와는 다른 존재일 것이다. 모든 생물은 계속 변하기 때문이다. 결국 지금의 나를 계속 깨우며 버리며 정신차려야한다.

keyword

이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 전용 콘텐츠입니다.
작가의 명시적 동의 없이 저작물을 공유, 게재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brunch membership
부소유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그리스인 조르바 처럼 살고 싶지만, 현실은 이방인의 뫼르소 처럼 살고 있습니다. 싯다르타 처럼 속세를 벗어나고 싶지만, 현실은 호밀밭의 홀든 콜필드 랍니다. 뭐 그럼 어때요.

2,115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9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95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