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를 찾아서>

by 부소유

A.M.홈즈의 심리 스릴러 단편 소설


1. 인상과 특징


아주 특이한 구성의 소설이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의문의 남자가 자연스럽게 소년을 집에 데리고 가서 도망가지 못하게 해놓고 이것저것 함께 경험하며 지내다가 다시 집 근처에 데려다주는 이야기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농구장에서 혼자 놀고 있는 소년 앞에 나타난 사내 랜디는 소년 에롤을 계속 조니라고 부르며, 천연덕스럽게, 혹은 능청스럽게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구실을 만들어서 본인의 집까지 데리고 간다. 랜디의 집에서 경험하는 것은 쇼핑, 낚시, 요리, 식사, 나무 정리 등이다. 특히 랜디는 에롤을 계속 조니라고 부르며 함께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걱정하기도 하며, 타박하기도 하고, 반복적으로 이상한 음료를 약처럼 강제로 먹인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에롤이 잘못될까 봐 조마조마하며 읽었다. 사실 에롤이 끔찍한 결과를 맞더라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소설이다. 그만큼 소설은 주인공 소년인 에롤을 사내 랜디를 통해서 극단으로 몰고 간다. 특히 특별한 논리 없이 극단으로 몰아가는 랜디의 강압적인 말과 행동이 이 소설의 긴장감을 끝까지 끌고 간다. 아마도 랜디는 동네 소년을 강제로 데리고 가서 이것저것을 한두 번 해본 것이 아닐 것 같다. 그만큼 랜디의 말과 행동은 논리와 맥락이 없지만 아주 능숙하다. 소극적인 성격의 에롤은 그 능숙함과 능청스러움에 당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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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처럼 살고 싶지만, 현실은 이방인의 뫼르소 처럼 살고 있습니다. 싯다르타 처럼 속세를 벗어나고 싶지만, 현실은 호밀밭의 홀든 콜필드 랍니다. 뭐 그럼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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