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육신에 건강한 영혼이 깃든다
아무리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확언을 많이 하고 자존감을 높이고 여유를 가지는 등의 정신적 성장 활동을 하더라도 몸이 너무 힘들면 정신이 함께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집 앞에 갔던 한의원에서 척추 교정 추나 요법을 받고 간해독을 하며, 매일 햇빛을 보고 걷거나 뛰는 활동을 통해 육신이 건강해지자 더욱 행복하고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소화가 잘 되지 않았다.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름진 음식을 과식하면 이상하게 머리가 아팠다. 머리가 아프면 피곤한데도 잠이 들지 않고 너무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플 때면 진짜 어쩔 줄을 몰랐다. 이런 고통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나 싶을 정도로 너무 힘들기도 했다. 수험 공부를 할 때의 불안과 스트레스는 매우 크기 때문에 수험 공부 기간에는 조금만 많이 먹으면 소화가 안돼서 밥 먹는 양을 확 줄여 살이 왕창 빠지기도 했다. 이런 몸 때문에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 스트레스를 푸는 법을 익히려고 하고, 내 스스로 어떻게든 자존감을 높여 외부적 요인에 타격감을 입지 않으려 하고, 웬만한 것들은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화를 줄여 소화가 안되는 일을 막으려 했다. 남들이 스트레스를 한 번 받을 때 입는 몸의 힘듦의 몇 배는 내가 겪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 나에게 너무 힘들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을 살 길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어쩌면 이런 몸 때문에 사회적 시선과 나에 대한 평가, 사람들의 이야기에 최대한 나를 둔감하게 하려 했고, 그것이 내가 자존감이 높아지는데 도움이 됐을 수도 있겠다.
그리고 피곤함을 너무 많이 느꼈다. 체력이 원래 좋지 않아 7~8시간 이상 자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다. 수험 공부 때 필요한 공부량이 있는데 잠은 또 많이 자야 하니 일정 수준의 공부량을 채우기까지 많은 고생을 해왔었다. 현직에 가서도 야근을 하면 너무 피곤해지니 야근을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주간 시간에 엄청 강도높게 공부해서 잠 자는 시간을 확보하고자 했다. 그러다보니 퇴근하면 너무 힘이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도 했다.
그러다 소화가 너무 안 되는 어느 날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에 다니던 대학교 근처 한의원에 갔는데 잘 듣는 한방소화제 '반하사심탕'을 처방받고는 먹고 다음 날에는 소화가 됐다. 그 이후부터 소화가 안될 때 그 약을 먹으면 다음 날 다행스러이도 몸이 나았다. 덕분에 조금 더 사람이 적극적이게 될 수 있고, 상처를 덜 두려워하게 되고, 소화가 잘 안되더라도 다음 날에는 나아지겠다는 희망을 가져 그렇게까지 소화 안되는 것이 두렵지는 않아졌다. 그러나 소화 안되는 당일은 여전히 너무도 고통스럽고 잠이 오지 않기 때문에 소화안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스트레스를 최대한 받지 않으려 했다.
그렇게 한 번씩 스트레스받을 때마다 소화가 안되고 머리가 아프고 잠이 안오고 살아가다, 원래 반하사심탕을 받던 한의원에서 반하사심탕 처방이 수익이 되지 않는다고 꺼려서, 이사간 집 앞에 있는 한의원에 처음 가 반하사심탕을 받으러 갔는데 여기 저기를 눌러보시더니, 척추와 목, 몸의 균형이 틀어져 있어서 소화가 안되고, 틀어져 있는 척추의 특정 부분이 신경을 건드려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처음에는 그냥 하시는 말씀으로 치부하고 약만 타 가서 먹었는데 계속해서 다시 소화가 잘 안 돼 찾아가 양방에서 받은 영상진단과 함께 분석해보니 척추측만증과 거북목이 소화와 두통을 유발한다고 하셨다. 척추의 마디 번호를 매겨 여기가 소화불량, 여기가 두통을 일으킨다고 하셨다. 그걸 들으니 너무 신기해서 추나요법을 몇 십회 받았는데 신기하게 이후에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거나 밥을 너무 많이 먹거나 밀가루 종류 음식을 연달아 여러 번 먹지 않으면 소화불량이 오지 않았고, 두통도 오지 않았다. 그리고 확실히 몸의 피로도 줄어들었었다.
이어 간해독을 해보라고 몇 번 한의사님이 권하시는데 비용이 낮지 않아 고민하다가 통크게 한 번 해보고 나니 5-6시간을 자도 피곤하지 않고 장거리 여행이나 고도의 집중을 해도 별로 피곤하지 않고 아침에 잠에서 가뿐하게 일어나게 되었다. 거기다 매일 헬스와 걷기 또는 달리기를 하고 햇빛을 한시간이라도 늘 보니 몸에 활력이 생기고 노폐물이 나가서 몸이 좋아졌다.
이렇게 하고 나니 스트레스를 조금 받아도 두통으로 이어지지 않아서 훨씬 스트레스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고, 다른 사람의 반응이나 생각에도 좀 더 열리고 비판받는 것도 더욱 수용적이게 되고, 웃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인사할 수 있게 되고, 자신감을 가지고 마음이 편안해지게 되었다. 가만히 있어도 행복감이 더욱 잘 느껴지고 여러 가지 일을 열심히 해도 몸이 피로감을 잘 느끼지 않으니 더욱 열정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여러 가지 것들을 더 잘 챙길 수 있고 마음의 여유도 느끼게 되었다.
헬스를 조금 강도높게 하다가 다시 두통과 소화불량이 오길래 한의원을 찾으니 목에 신경이 집중되어서라고 하셨다. 그래서 목에 힘을 덜 주는 자세를 익혀 헬스를 하니 다시 소화불량과 두통이 잦아들었다.
한의학은 양의학처럼 과학적으로 체계적인 부분은 다소 적으나, 인간을 유기체로 보고 어디와 어디가 연결되어 있음을 분석해 어디가 아프거나 문제가 있으면 어디를 치료하면 되는지 파악하는데는 효과적인 듯하다. 그래서 평생을 해결하지 못했던 소화불량과 두통 문제를 해결하고, 피로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행복감과 정신 건강도 더욱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요약하자면, 추나 요법과 간해독, 정기적인 운동으로 나의 육신의 건강과 정신의 건강 모두를 찾게 되었다.
사진 출처 : 고려대학교구로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