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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퍼직장맨 Jan 21. 2021

역량중심 회사 면접 대비하기

외국계 기업과 많은 기업들의 면접의 정석 역량중심 방식 준비하기


회사는 이력서를 통해 전달 받은 이력 내용과 인터뷰만을 통해서 중요한 채용 결정을 내려야 하다보니 면접이 절대적입니다. 하지만 그냥 질문을 주고 받는 것만으로 채용 적합성을 평가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특히 미래의 행동에 대한 질문은 변별력이 없습니다. "만약 ~ 한 상황이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은 누구라도 사회적으로 적합한 답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면접 스킬의 핵심은 역량의 평가입니다. 아주 높은 수준의 지식이 요구되는 직무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새로운 회사나 직무에서 학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얼마나 빠르게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지,  다양한 계층과 종류의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역량, 어렵고 도전적인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끈기, 새로운 관점과 생각을 하는 창의성, 주인정신과 도전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가 정신 등은 쉽게 개발되지 않지만 성공적으로 직무를 수행하고 한 조직에서 성장하기 위해서 필수적입니다. 


이렇게 요구되는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과거의 경험을 통한 것입니다. 사람은 과거의 행동을 미래에도 되풀이 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면접에서 과거의 일도 거짓말로 대답을 하거나 부풀려 이야기할 수 있지만, 잘 훈련 받은 면접관이라면 질문의 범위를 좁혀 나가면서 실제 과거의 행동들과 그 결과들에 대해 효과적으로 질문하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주요 경험들을 사전에 정리하는 것이 좋다.    


역량중심의 인터뷰에 있어 가장 흔한 질문은 이전 직장이나 혹은 신입이라면 재학 시절의 인턴 경험이나 동아리, 프로젝트 등을 통해 무언가를 했던 경험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멀티테스킹 능력이나 복잡한 상황을 잘 관리하는 역량을 평가하기 위하여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수행해야했던 경험”에 대해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많은 후보자들은 인터뷰에 본인의 대표 경험을 하나만 가지고 오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실제 인터뷰를 진행해 보면 “협업을 했던 경험", “어려운 프로젝트를 해야 했던 경험",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했던 경험" 등 여러 다른 질문을 해도 계속 같은 사례들만을 이야기하며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 효과적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경력이 없는 대졸자들 같은 경우는 이런 현상이 심한 편입니다. 따라서 지난 몇 년간 그것이 업무가 아니더라도 여러 학교의 프로젝트나 각종 활동, 과제, 아르바이트, 인턴 등을 통해 진행했던 주요 사례들은 잘 정리해 놓는다면 각 질문에 효과적으로 대응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아래 표는 사례를 정리하기 위한 주요 포인트와 그에 상응한 질문 예시를 나열한 것입니다. 


최소 4-5개 정도의 주요 사례들을 떠올리고 각 사례별로 질문 예시들을 보며 미리 답변들을 정리해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전에 준비할 주요 사례들의 포인트와 관련 질문 예시                    


___________ 를 했던 경험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사례에 대한 질문)

어떤 상황이었고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요? (배경및 특정한 상황에 대한 질문)

그 프로젝트에서 담당한 본인의 역할은 무엇이었나요? (구체적 역할에 대한 질문)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셨나요? 본인이 한 행동은 무엇인가요? (구체적 행동에 대한 질문)

그 결과는 어땠었나요? 주변으로부터는 어떤 피드백을 받았나요? (결과에 대한 질문)

그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것은 무엇일까요? 만약 다시 그 프로젝트를 하게 된다면 어떤 점들을 다르게 해 볼 수 있을까요? (학십능력, 자기인식에 대한 질문)



“질문”에 답을 해야한다.    


실제 인터뷰를 하다보면 피면접자 중에 질문에 정확한 답을 하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질문에 정확한 답만을 하는 후보자를 만나면 반가울 정도로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질문과 관계된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합니다. 특히 연령대가 좀 있고 경력이 많은 후보자는 질문 하나에 30분에서 심지어 한 시간씩 답변을 하기도 하고, 신입 인터뷰에서는 아무래도 답변할 내용들이 많지 않다보니 어떤 질문을 해도 준비해 온 답변을 앵무새처럼 되풀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사례들을 잘 준비하지 않았다면 계속해서 같은 사례를 들어 여러 다른 질문에 답을 하는 궁색한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제대로 역량을 평가 받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을 잘 듣고 질문을 통해 파악하고자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이해한 후에 그에 대한 대답을 해야 합니다. 질문을 잘 듣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인터뷰라는 환경이 낯설기도 하고 긴장이 될 수도 있으며 좋은 인상을 주고자 자신이 미리 준비하고 항상 하는 말들만 되풀이 할 위험이 큽니다. 


질문을 잘 들을 수 있는 팁 중 하나는 즉각적으로 답을 하지 않고 우선 질문을 듣고, 그 의도를 스스로 분석해 본 후에 그에 맞는 답변을 준비할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은 인터뷰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그에 맞는 답변을 준비하여 간결하게 답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맞는 사례를 떠올리는 시간이 조금 길어진다면 면접관에게 양해를 구할 수도 있습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고 답변을 해도 될까요?라고 양해를 구하는 모습은 신중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가장 나쁜 인터뷰는, 중언부언 마구마구 이야기를 하되 포인트 없이 질문에 답변이 아닌 본인이 이미 준비했거나 아니면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면접관 입장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습니다. 좋은 답변을 하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질문을 잘 이해하고 의도를 파악하는 것 없이 좋은 답변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인터뷰의 절차는 그 회사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본인에게 어울리지 않지만 모두가 개성 없이 똑같은 정장들을 입고 살짝 주먹진 두 손을 양 무릎위에 올린 채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본인이 준비한 멘트들을 외워 줄줄이 이야기를 하는 방식을 통해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외국계 기업에서 이러한 모습은 경직되고 유연하지 못하며 틀에 갇혀 있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제가 속한 회사에서는 아무리 정장을 입지 말고 편하게 응하라 공지를 하여도 그 방식들이 좀처럼 변하지 않아 인턴사원 채용 면접시 책상과 의자를 면접관과 후보자 모두에게 다 없애는 방식을 통해 캐주얼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해당 회사에서 어떤 문화를 토대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지 사전에 파악을 하고 그에 맞춰야 합니다.


외국계 기업의 인터뷰에서는 솔직함과 진솔함은 언제나 좋은 전략입니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면 시간을 요청하고 만약 긴장이 된다면 지금 좀 긴장이 된다고 솔직히 말하는 것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는데 필수적입니다. 피면접자만큼이나 인터뷰를 보는 면접관도 빨리 좋은 후보자를 찾아 선발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이 글은 전자책 외국계 기업 취업과 이직의 일부를 발췌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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