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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제이 Nov 08. 2024

때로는 이기적인 친절이 필요한 이유

오래된 철학자가 묻는다


오래된 철학자가 내게 묻는다.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어떤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가?”



사랑과 친절에 값을 매기는 사람이 있을까?

내게 그것들은 무료이고 무한하다.


하지만 무료라고 해서 누구나 가져갈 수 있는 건 아니다.

나는 내가 베푸는 것의 존재와 의미를 알아보는 사람에게

더 먼저, 더 많이 주고 싶다.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누군가는 ‘선택적으로 베푸는 것은 진정한 베풂이 아니다’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물론이다.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나는 나눔이 때로는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선택과 집중이 더 큰 가치를 만들기도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것은 나누는 사람의 규모와 그릇의 크기에 달려 있다.

그릇이 작으면 나눌 수 있는 양이 제한적이므로 대상을 구체적으로 정해 집중하는 것이 좋다.

그릇이 커지면 점차 이기심을 내려놓고 더 많은 사람에게 공평하게 나눈다.



이런 생각은 업무나 대인 관계에서 내 태도에 영향을 준다.

내 사랑과 친절을 알고 그것을 이해하는 사람에게 더 열심히, 더 많이 준다.

하지만 내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더 이상 마음을 쓰지 않는다.


이것은 사람뿐만 아니라 기업에게도 마찬가지다.

내 가치를 알아보고 감사하는 기업에 더 깊이 집중하며 더 큰 가치를 전한다.

내 일이 아니더라도 도울 일이 있으면 두 팔 걷고 나선다.



이것이 사람의 마음을 얻고 공동체가 성장하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알아차림과 이해, 이 두 가지가 중요하다.


한 사람의 존재를 발견하고 그의 가치를 충분히 이해할 때,

비로소 그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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