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철학자가 묻는다
오래된 철학자가 내게 묻는다.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어떤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가?”
사랑과 친절에 값을 매기는 사람이 있을까?
내게 그것들은 무료이고 무한하다.
하지만 무료라고 해서 누구나 가져갈 수 있는 건 아니다.
나는 내가 베푸는 것의 존재와 의미를 알아보는 사람에게
더 먼저, 더 많이 주고 싶다.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누군가는 ‘선택적으로 베푸는 것은 진정한 베풂이 아니다’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물론이다.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나는 나눔이 때로는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선택과 집중이 더 큰 가치를 만들기도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것은 나누는 사람의 규모와 그릇의 크기에 달려 있다.
그릇이 작으면 나눌 수 있는 양이 제한적이므로 대상을 구체적으로 정해 집중하는 것이 좋다.
그릇이 커지면 점차 이기심을 내려놓고 더 많은 사람에게 공평하게 나눈다.
이런 생각은 업무나 대인 관계에서 내 태도에 영향을 준다.
내 사랑과 친절을 알고 그것을 이해하는 사람에게 더 열심히, 더 많이 준다.
하지만 내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더 이상 마음을 쓰지 않는다.
이것은 사람뿐만 아니라 기업에게도 마찬가지다.
내 가치를 알아보고 감사하는 기업에 더 깊이 집중하며 더 큰 가치를 전한다.
내 일이 아니더라도 도울 일이 있으면 두 팔 걷고 나선다.
이것이 사람의 마음을 얻고 공동체가 성장하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알아차림과 이해, 이 두 가지가 중요하다.
한 사람의 존재를 발견하고 그의 가치를 충분히 이해할 때,
비로소 그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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