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사람은 자기가 볼 준비가 되어 있는 것만 본다'라고 말했다.
그렇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쪽만 바라본다.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만큼만 들여다보고 이해한다.
아니 어쩌면 그 역시도 착각이다.
이미 이해 범위 내에 있는 것만 들춰보면서 새로운 것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더 높은 차원을 추구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흔한 일이 아니다.
그것은 마치 피부를 파고드는 추위에 맞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휘몰아치는 눈보라를 뚫고 나아가는 일과도 같다.
뼈를 깎는 고통을 수반하는 지극히 어렵고 거룩한 일이다.
자신이 바라보고 싶은 것만 바라보는 일은 곧 알고리듬이다.
그것은 새로워 보이는 익숙한 것으로 눈앞을 가득 채워 계속 같은 자리에 머물게 만든다.
반면 자신이 바라볼 수 없는 곳을 향해 나아가는 일은 우리를 성장하게 한다.
비온 뒤 땅이 단단해지듯 자신을 한계까지 밀어 부치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가르침을 얻는다.
당신은 지금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인가,
앞으로 나가야 할 길인가.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면 무엇을 고르겠는가.
알고리듬이 가리키는 곳을 향할 텐가.
어둠 속을 향해 등을 비출 텐가.
오제이의 <사는 게 기록> 블로그를 방문해 더 많은 아티클을 만나보세요.
https://blog.naver.com/abovethesurf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