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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룬다 Jan 29. 2023

누구나 창업가 마인드가 있다

<스타트업 디자인 씽킹>

<스타트업 디자인 씽킹>

모두의 영혼에는 앙트레프레너의 형체가 깃들여 있다.



스타트 업하면 막연히 신기술을 쓰는 플랫폼 기업들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책 <스타트업 디자인 씽킹>에서 정의한 앙트레프레너, 즉 기업가는 우리와 멀지 않다.


스스로의 고유한 삶을 경영하고자 하는 사람, 개인의 세계를 보다 넓히고자 하는 이는 이 책을 주목하길 바란다. 이 책은 자유하는 자아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행복을 영위하는 마인드를 가르쳐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로 작은 사업을 하고자 하는 엄마가 떠올랐다.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엄마에게 이 책을 권하여 새로운 기회를 함께 만들어 보고 싶다. 누구나 앙트레프레너의 피가 흐르니까.








1.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스타트업 디자인 씽킹> 디자인 씽킹 방법론을 설명하는 이론서이기도 하지만, '디자인 씽킹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점과 태도에 대한 책이다. 국내 스타트업 창업가 50인의 인터뷰에서 도출한 7가지의 기업가 정신이 디자인 씽킹과 만나 정의된 '창업가를 위한 7가지 마인드셋'을 습득할 수 있다.


연초에 어떻게 일하고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할지 고민하던 찰나에 만난 <스타트업 디자인 씽킹>. 변화를 탐구하고 도전했던 나의 마음에 다시 불을 지펴 나 자신을 대하는 관점을 자각하게 었다. 이 책은 누구나 창업가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줄 뿐만 아니라,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한다.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집에서 직접 만든 쿠키로 장사하려는 사람
- 자신이 가진 콘텐츠로 온라인 사업을 하는 사람
- 은퇴 후 동네에 작은 음식점을 차리겠다는 꿈을 가진 사람






2. 이 책의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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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트레프레너란,

이 책의 핵심은 앙트레프레너의 7가지  마인드이다. 그렇다면 생소한 단어인 앙트레프레너가 무엇일까. 피터드러커는 앙트레프레너를 '변화를 탐구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여 사업화하려는 모험과 도전정신이 강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4차 산업혁명 이후 누구나 더 나은 문제를 제안하고 기회를 만들어 내는 세상이 되었다. 다시 말해, 표준화되거나 일관된 사고가 아닌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로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할 수 있다. 결국 스타트업뿐 아니라 인생 자체를 기업 삼아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가 앙트리프레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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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앙트레프레너의 7가지 마인드

과연 성공한 앙트레프레너의 마인드는 무엇일까. 저자는 스타트업 대표 인터뷰 분석으로 180개 키워드를 도출한 후, 이를 맥락에 맞게 재분류하였다. 그렇게 정리된 7가지 단어는 창의성, 자신 자각, 타인 공감, 트렌드 센싱, 본질 정의, 행동 지속, 협업이다.



7가지 마인드는 다시 3가지 관점인 나 자신, 타인, 사물과 세대에 대한 관점으로 나눌 수 있다. 나 자신을 대하는 관점은 자신 자각, 창의성, 행동 지속으로 연결된다. 다른 사람에 대한 관점은 타인 공감과 협업으로 이어지며, 사물과 시대를 보는 관점은 본질 정의와 트렌드 센싱을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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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씽킹으로 앙트레프레너 마인드 기르기

디자인 씽킹은 디자인 작업을 해야 자연스럽게 체화되지만, 이를 마인드와 엮어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건 이 책이 유일무이할 것이다. 디자인 씽킹이란 '사람 중심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창의적 사고법'이며, 공감-정의-아이디어-프로토타입-테스트 5단계로 구성된다.


디자인 씽킹으로 구현되는 앙트레프레너의 7가지 디자인 마인드


책은 각 단계별로 실현되는 마인드와 디자인 방법론의 작동 원리를 제시한다.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위한 통찰력을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실무를 위한 가이드와 예시를 실어 디자인 비전공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내 삶의 주인공이 되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다.

 





3. 이 책을 읽고 달라진 점


디자인 씽킹 각 단계마다 기저로 깔린 마인드는 '협업'이다. 회사 일뿐만 아니라 사이드 프로젝트, 커뮤니티와 스터디 운영 등 나 혼자 하는 일이 하나도 없다. 읽는 사람을 염두하며 쓰지금 이 글 함께의 연속일 것이다. 그렇다 보니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부딪힐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갈등과 논쟁이 생기곤 한다.


책의 마지막 장, 디자인애피타이저샐러드 공동대표의 인터뷰는 내가 변화해야 할 점을 돌아보게 해 주어서 가장 인상 깊었다. '둘이서 경영하면 싸우는 일이 없느냐'라는 질문. 나는 당연히 대립은 많지만 그럼에도 이런 식으로 해결한다는 대답을 기대한 듯하다. 하지만 그들은 싸우는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비결은 아래와 같다.

-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
- 상대의 장점을 더 부각시켜 주는 것
- 내가 정답이 될 수 없음을 받아들이는 것
- 무한한 신뢰와 서로를 응원해 주는 것


내가 틀렸음을 입증하는 건 결코 기분 좋은 과정이 아니다. 하지만 진짜 강한 사람은 타인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자기 반증이라는 불편함에 노출되어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아직도 나는 나를 바꾸기 힘들다. 내 마음속에 나의 믿음이 메아리로 확산되어, 다른 사람의 생각이 들어 올 틈을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애써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며, 다름을 끌어안는 '수용'의 태도는 지금의 내가 가장 길러야 할 강한 힘이다. 내가 어떻게 협업하는지 뿐만 아니라, 너와 사이의 관계, 그리고 나와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 이 인터뷰 꼭지는 많은 느낌표를 던져주었다.

 

생각과 행동은 무의식적인 패턴이기에 바꾸기 힘들다. 하지만 한 번의 받아들임은 변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했다. 쉽진 않겠지만 하루에 한 번 나와 상충되는 목소리를 진정으로 허용하고 공감해 보자. 나의 내면의 목소리는 잠시 꺾어두고 들어보자.






4. 인상 깊은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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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어떠한 문제를 발견할 것인가 하는 문제 발견의 영역, 무엇을 만들어낼 것인가 하는 생성의 영역, 인공지능이 해결하지 못하는 인간 공감의 영역 등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라는 문제에 도전할 기회가 던져진 것이다. (p.25)


내가 맡은 프로젝트들을 해야 하는 일을 넘어 도전의 기회로 삼아 탐색 과정을 가지자. 문제 발견/창조/공감, 이 세 영역 중 강한 분야와 힘을 쏟아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의식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뭔지 살피며 큰 그림을 그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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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트렌드의 단서를 밝히는 것은 그것을 하는 사람의 인사이트와 상상력이 더해져야만 가능하다. 그것도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여러 명과의 토론을 통해 도출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훈련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STEEP 분석이다. (p.61)


프로덕트 목표가 정해지고 전략 근거를 만들기 위해 리서치를 진행하곤 한다. 분석 방향은 결정된 채 정해진 인사이트가 나올 수밖에 없다. 결국 실제 필요한 서비스가 아닌 만들기로 약속한 결과물이 구현될 뿐이다.


결이 아닌 기로 시작해야 한다. 진짜 니즈에 의해 사용될 기회 영역을 발굴하려면 다양한 관점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혼자가 아닌 토론이 중요하다. 나만의 관점에 매몰되지 않고 뾰족한 수를 찾기 위해 더 많은 목소리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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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와 상상력의 대결에서 늘 상상력이 이긴다. 의지와 상상력이 같은 방향으로 발휘되면 그 에너지는 두 배가 아니라 몇 배로 늘어난다. 상상력은 스스로 조종할 수 있는 영역이다. (p.69)


출근 전 의지와 퇴근 후의 의지는 같을 수 없다. 나약한 의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책, 바로 상상력이다. 상상력은 행동을 지속하는 능력을 채워준다. 억지로 해내겠다는 마음보다 구체적인 상상으로 긍정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뇌는 현실과 상상력을 구분할 수 없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보려고 한다. 먼저, 내가 이루고 싶은 한 가지 목표를 설정한다. 이는 스스로 상상력을 조종하는 단계이다. 이후 구체적인 이미지와 언어로 표현한다.


누군가는 비전보드로 자신의 꿈을 시각화하고 있다. 다이어리나 노션에 목표를 써놓았지만 어쩌다 한 번 보게 된다. 이번엔 비전보드를 만들어본 후 핸드폰 잠금화면으로 설정하여 내 꿈을 자주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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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단계에서 해결된 상황을 상상할 수 있도록 문제를 정의한 후, 확언의 형태로 한 번 더 정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키 선수들이 산꼭대기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면서 '깃발에 부딪히지 말아야지'라고 주문을 걸면 오히려 깃발만 보이고, 결국 깃발에 부딪힌다. '깃발에 부딪히지 말 것'이 아니라 '길만 보고 빠른 속도로 내려갈 것'이 성공적인 확언이다. 이 확언은 마인드로 연결되고 깃발이 아닌 '길'에 집중할 수 있는 시야로 확대되어 자연스럽게 깃발을 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p.126)


명상센터에서 인상 깊은 분을 만난 적이 있다. 보통 면접이 잡히면 실수에 대한 걱정과 조바심을 갖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분은 면접 전, 질문에 잘 답하고 자신감 있게 면접을 마무리하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고 했다. 여기서 부딪힐 문제들을 미리 정의하고 준비까지 하니 결과는 당연하다.


게다가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기'보다는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라고, 그리고 끌어들임믿어라고 강조하셨다. 나쁨과 좋음은 생각하는 것만으로 머릿속에서 관련 이미지가 연상되고, 알게 모르게 호흡과 몸의 근육이 반응한다.


단어 선택에 신중함이 필요하다. 어찌 보면 똑같은 말을 하고 있어도, 어떻게 말을 하느냐가 결과를 바꾼다는 사실이 인상 깊다. 부정의 말을 반복하면 어쩔 수 없이 내 잠재의식은 이를 기억하나 보다. 확언과 무심코 뱉는 혼잣말에도 방향성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낀다.






5. 이 책을 읽고 나누면 좋을 질문들


- 7가지 마인드 중 내가 지닌 강한 영역은 무엇인가?
- 어떤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는가?
- 7가지 마인드 중 나에게 가장 필요한 영역은 무엇인가?
- 그 영역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 그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며 해당글은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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