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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은 줄리어드 Dec 04. 2022

수석한 학생이 자퇴했지만

스탠포드맘의 영재교육 

영재교육원 지원 시즌이 다시 찾아왔다. 나 또한 3년을 과학에 영재성을 보이던 큰아이 영재교육원 지원에 목매달았었다.



00대학교 영재교육원 에 수학 과학 통틀어 150명 중 1등을 했던 우리 큰아들. 입학식 때 신입생 대표 선서도 하고. 올해 3월의 일이다.



무척 자랑스러웠었고, 나의 놀이 교육으로 아이의 창의성 덕분에 된 거라 생각했다. 나를 칭찬하고 아이를 칭찬했다.



아이가 1등을 한 비결은 인터뷰에서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창의적인 답변을 했던 것 덕분이다. 아이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자기가 잡아본 물고기의 현상을 빗대 답변했고 어떻게 그런 물고기를 알고 있냐고 교수님들이 물으셨었단다. 경험과 책을 아주 잘 접목시켰다고 인터뷰 현장에서 교수님들께 박수갈채를 받았다 했다.



그랬던 아이가 4개월만에 영재원을 자퇴했다. 첫 시간부터 실험상 인간 심장과 가장 흡사하다는 얼음 위에 동동 떠 있는 돼지 심장을 봤고, 수업 시간 내내 토할 것 같다고 했다. 생물을 지극히 사랑하던 아이였다. 그런 아이에게 팔딱거리는 돼지 심장은 역겨웠었단다.



평생 생물학과를 로망했고 생물을 사랑했던 아이에게 삶의 이유, 목적 들은 사라져버렸다. 이사와 겹쳐 심한 사춘기를 앓았고 자아정체감에 혼돈이 왔었다. 끊임없이 왜 사냐, 날 왜 낳았어, 죽고 싶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렇게 올 한 해가 서로 마찰하며 부칮히며 싸우며 지나갔다.



아이는 이제 생물학과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대신 아예 다른 것을 꿈꾸고 있다. 생명을 살리는 직업, 의사에 관심이 생겼다.



요즘 모든 것을 놓게 하고 쉬게 하고 있다. 학원 0개. 아이는 다시 #bmx 에 빠져 있고 자전거 묘기 부리기에 여념이 없다. 다시 생명이 있어 보인다. 아이가 살아났다. 영재원에 다니는 아이보다 운동에 빠져있는 그런 내 아이가 좋다.



아이의 꿈이 어떤 것이든 아이를 응원한다. 주님이 하실 일이기에.



<주가 보이신 생명의 길>



주가 보이신 생명의 길 나 주님과 함께



상한 맘을 드리며 주님 앞에 나아가리



나의 의로움이 되신 주 그 이름 예수



나의 길이 되신 이름 예수



나의 길 오직 그가 아시나니



나를 단련하신 후에



내가 정금같이 나아오리라



#대학영재교육원 #영재교육 #영재교육원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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