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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x의 국제뉴스 Feb 09. 2020

사라진 시진핑 그리고 상처 난 리더십


중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가 오늘자(2.9) 기준으로 811이 됐습니다. 2003년 사스 총 사망자 700여 명을 현재 뛰어넘는 상황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기를 처음으로 알린 리원량 의사는 결국 사망했고 지금 중국과 홍콩 전역에서 그의 추모 물결이 일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의 언론 통제와 정부의 대응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시진핑의 모습이 지금 며칠 동안 언론에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국영 방송은 시진핑 주석을 대놓고 띄우거나 그의 행보는 연일 방송하는 것과 대조적인 상황입니다. 뉴욕 타임스의 전문가들이 분석하길 지금 대중으로부터 쏟아지는 분노를 시진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뿐 아니라 상황이 보다 악화될 경우 향후 책임감으로부터 분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현재 시진핑은 대내외 적으로 리더십에 상처가 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선 최근 홍콩의 대규모 민주주의 시위와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의 재선 성공으로 인해 통치력을 위협받고 있으며 CNN, BBC  해외 메이저 언론에서도 신장, 위구르 지역의 수백만 명을 집단적으로 탄압하며 문화적 아이덴티티를 지우는 일에 국제적 비난까지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공산당의 무능과 부패, 언론 통제 등으로 시진핑의 정치적 위상마저 의구심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8년 헌법 개정을 통해 그의 임기를 사실상 폐지해 놓음에 따라 진정한 왕좌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중국몽의 실현, 유럽까지의 일대일로, 미국의 패권주의로부터 권력 수복하기 위한 노력이 전방위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지금까지 싸놓은 똥이 너무 많아 과연 이게 진행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죠.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공산당 체제에 균열을 만들어낸 것 확실합니다. 이일을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시진핑의 실질적인 정치적 위협 상황으로 발생할지는 아직 물음표입니다. 자유에 대한 갈망이 중국 젊은이들의 마음 한가운데 싹트고 있고 보다 강력하게 언론통제를 하는 공산당을 보며 제2의 천안문 사태가 벌어지길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게 씁쓸하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을 둘러싼 시진핑, 아베, 푸틴을 보며 그나마 우리가 미국을 믿을 수 있다고 하는 건 트럼프가 아니라 미국의 민주주의 시스템이겠죠.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산다. 역사적 진리입니다. 그 어떤 나라도 희생 없이 자유는 얻지 못했습니다.


중국은 과연 봄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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