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내에 롤모델이 없다.라고 말하는 케이스가 굉장히 많다. 이렇게 많은 유능한 사람들 사이에 롤모델이 없다는 것은,,, 음,, 어디에서든 롤모델을 찾기 힘들다는 뜻과 같다고 생각한다.
롤모델이 없어서 조직이 싫다는 후배들을 보면
1.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너무 과도하거나,
2. 자신이 누구를 따라야 할지 스스로 철학이 안정해졌거나,
3. 타인의 강점과 숨겨진 재능을 볼 수 있을 정도의 인사이트가 없거나.
1.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 과다
첫 번째 케이스는 사실 딱히 말해줄 것이 없다. 자의식 오류가 생긴 것인지, 아니면 어려운 입사 경쟁률을 뚫고 들어와서인지, 현실과 이상의 괴리인지 모르지만 가끔씩 스스로에 대한 고평가로 타인을 저평가하는 케이스는 딱히 줄 수 있는 답이 없다.
2. 본인의 철학자체의 기준 없음
두 번째 케이스도 스스로 어떤 삶을 동경하는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누구를 데려다 놔도 만족스러운 롤모델이 되기 어렵다. 회사 안에서의 성장을 원하는지, 부업을 잘해서 부를 늘린 선배를 찾는지, 스타트업으로 삶의 경로를 바꾼 선배를 찾는 것인지. 스스로 삶의 방향과 철학이 없는데 대부분이 이런 케이스이다. 사실 초중고대학, 그리고 입사까지 경쟁 사회 속에 나온 이들이 모니터만 보는 부속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방향을 잃는 경우는 많다. 이럴 땐 롤모델을 찾지 말고 책을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3. 회사 내 타인의 강점에 대한 정보 부족
마지막 세 번째는 도와줄 것이 많다. 회사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고, 외부 잡지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사람도 있다. 부동산 귀재도 있고, 주식 천재도 있다. 반대로 직무에서 아주 높은 수준의 지식과 경험치가 있는 사람도 있으며, 북스터디를 운영하거나 러닝크루를 운영하거나, 진짜 네임드 블로거도 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잘 안 보인다. 대부분 숨기고 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운이 좋아 회사에 다방면의 숨겨진 고수를 많이 알고 있다. 그들 또한 후배의 면담신청이 오면 아주 반갑게 환대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 롤모델을 이어 주기가 매우 쉽다.
조직 내에 롤모델이 없다고 불만이 있다면 , 본인은 어떤 케이스인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회사에 있는 동안, 다양한 네임드 롤모델을 만든다면 회사를 아주 잘 이용한 사람일 것이다.
대구엑스포에서 진행되었던 돈백전. 돈백은 누구에게나 롤모델이지 ㅎ
[지난 10년간, 국내 1만명이 넘는 회사에, 약 2천명정도를 담당하는 사업부의 인사담당자였습니다. 인사, 교육, 조직문화를 전반적으로 다루면서 느꼈던 요즘 회사 이야기를 가볍게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