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로 수백 명씩 뽑던 시기와 지금처럼 수시채용을 하는 프로세스 중 어떤 것이 취준생에게 유리할까?
(공개채용 - 과거 공채로 불리며, 1년에 2차례 뽑는다. 수백 명을 한 번에 뽑는 시스템
수시채용 - 각 팀에 필요한 인재를 필요할 때마다 뽑는다. 연중 계속 채용이 열려있는 셈)
솔직히 말하면, 시스템이 바뀌었다고 붙을 사람이 떨어지진 않는다. (그러니 공략집을 참고하여야 한다.) 다만, 수시로 본인과 맞는 포지션이 공지되는지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을 뿐. 공채는 한번 떨어지고 숨 쉴 틈이 있었지만, 수시채용은 또 언제 뜰지 모르는 공지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시스템이 바뀌었지만, 서류 검토하는 시스템은 똑같다.
1. 접수된 서류는 일부 시스템을 통해 (각 회사에서 요구하는 필터링) 1차로 걸러짐
2. 걸러진 자기소개서는 각 서류검토자에게 배포됨
3. 서류검토자는 1명당 약 NN초 남짓 보며 정형화된 점수로 기입
4. 보통 1명의 지원서를 2명이 검토하여 평균치로 최종점수 기입
5. 기입된 점수로 순위
6. 1차 면접 합격자의 N배수로 커트하여, 면접 통보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서류검토자는 어떤 사람인가이다.
HR 담당자가 모든 서류를 볼 수는 없고, 수시채용으로 팀에서 원하는 사람을 직접 뽑기 때문에, 한 포지션당 뽑는 팀의 인원 1명 + HR1명으로 2명이 구성된다.
결국에는 자기소개서를 채점하는 사람은 전문적으로 훈련된 사람이 아니라, 현업의 바쁨에 쫓기지만 시간을 쪼개고 쪼갠 사람들이라는 것.
1. 피곤에 절어있. (모든 직장인)
2. 서류검토 하는 동안 일들이 밀리고 있. (빨리빨리)
3. 거의 똑같은 포맷의 글을 읽다 보면 매직아이. (아까 본 글 같은데..)
4. 어려운 내용이면 통째로 패스 될 확률 UP (피곤하다니까..)
결론은 하나이다.
자기소개서는 심플하면서, 강렬한 단어들로만 구성해야 한다는 것.
당신이 어필할 게 아무리 많아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었기에.
하고 싶은 말을 담는 게 아니라, 저렇게 피곤한 서류검토자가 읽기 쉬운 글을 담아야 한다는 것.
그래서 내가 취업 특강할 때는 꼭 아래 순서가 있었다.
STEP 1. "옆에 있으신 분의 자소서를 딱 15초만 보고, 느낀 점을 말해보세요!"
STEP 2. "같은 조에 있으신 분(6명)의 자소서를 15초씩 읽고 5점 척도로 빠르게 모두 점수를 매겨보세요!"